측천무후 - 상
샨 사 지음, 이상해 옮김 / 현대문학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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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법, 넌 부처님의 화신이니?
집이 한낱 꿈처럼 잊혀졌다.
산이 숨을 쉬었다. 산이슬퍼했다. 산이 만족해했다.
산이 눈 모피를, 화려한 비단옷을, 호화롭고 이상야릇한
안개망토를 보란 듯이 과시했다. 황토빛, 노란빛,검은빛노을이
지면 하늘이 수직으로 열렸다. 계곡에 어둠이 깔리면
별들이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풀숲에 누웠다.
붉은빛, 푸른빛, 풀빛, 가물가물 반짝이는 별들은
신비한 글자였고, 하늘은 성스러운 책이었다.-21p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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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9-06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갠적으로 참 아쉬웠어요.

카페인중독 2006-09-09 0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소개하는 프로에 나온 것 보고 궁금했는데...망설이고 있어요...^^

해리포터7 2006-09-09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아직은 이 작가가 쏟아내는 말들의 홍수에 취해 있답니다.
카페인중독님..문체가 아름답고 강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