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오후에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밖이 눈부신걸 보구 눈도 못뜨고 서있었다지요.ㅉㅉ나가는길에 우편함을 보니 제가 매번 애정공세하는 님께서 엽서를 보내셨지 뭡니까!
얼마나 반갑고 흥분이 되던지 말을 잊지 못하고 입이 귀에 걸린 저를 보더니 두 아이들은 뭐냐고 난리였답니다^^
아이들을 꼬셔서 수영장가는시간 보다 1시간남짓 일찍 출발해 도서관피서를 하려고 나서는 길이었답니다.
일단 도서관에 도착해 젤루 시원한 바람이 닫는 곳에 자릴잡고 님의 멋있는 필체에 넋을 잃고 읽기를 여러번... 전 정말 제 맘까지 고루 어루만져주시는 님의 마음씀씀이를 느꼈답니다..
잊지않으시고 걔네들?의 새로운 소식까지 전해주시고...저또한 님의 기분처럼 붕 뜨는 느낌이었답니다.^^
정말 실로 오랫만에 받은 엽서였기에 감회또한 새롭고 꿀맛같았답니다..예전엔 방학이 되면 하루에 두세사람에게 편지나 엽서공세를 하는 저였지요..이제는 나태해져서 제가 그 줄을 놓아버렸답니다. 그줄을 놓는게 아니었는데..세월이 생활이 저를 그렇게 만든게지요..
아이들방학이라 정신이 없는 것도 사실이구요..더위에 지쳐 알라딘조차 뜨거워서 손사레 칠때가 많답니다..완전 물에빠진 휴지뭉치같아요.저.ㅋㅋㅋ
8월 중순에 남편이 경주엘 가자는데 이대로라면 저 절때로 안따라간다고 버티고 있고 남푠은 아~ 그때되면 무더위 한풀꺽인다니까! 를 외쳐댑니다.어쩔까 생각중이어요.님...
님도 휴가 중순에 가신다고 했지요? 넘 덥지 않아야 할텐데 제가 다 걱정이어요.ㅎㅎㅎ
오늘하루도 님께 보낼 엽서를 고르고 글씨가 안따라주는 제 손까락만 탓하며 하루를 보냈답니다..저에게 예전의 행복을 되살려 주신 님 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