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를 씻기고 나오니 남푠이 와 있었다..허거덕! 그렇게나 빨리..(밤 8시 10분이었다.ㅎㅎㅎ)

옷도 벗지 않고 앉아서는 "하이고 그렇게나 빨리 샤워를 하노? 그런다..아 내가 이 아자씨가 오고도 한참을 안나와봐서 삐친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쳤다..근데 또 이런다.

"아 오늘 부대찌개 먹으러 갈라 했는데....".

오잉 벌써 며칠전부터 부대찌개 잘하는집이 있다고 죽인다고..떠들던 그집?  난 얼른 옷갈아입고 옆에 서서 "오늘 문 열었을까?"  하고 묻는다.사실 남푠 휴무때 갈려고 했는데 지나오다보니 문이 닫겨있어서 못갔다.

"뭐 그냥 함  가보는 거지""가까?"

"가자!!!"

그렇게 순순히 갈려면 옷이나 갈아입고 앉아있지..결국은 옷갈아입을꺼면서,,괜히 미안해 했잖아.미안한 내맘 돌리도!하고 싶었다. ㅋㅋㅋㅋ

애들은 원령공주 CD틀어서 보라하고 주몽하기전에 온다고 딸래미를 달래놓고 부리나케 나갔다.

그 가게 이름이 풍년상회다..거참 그이름 맘에 든다...정말 문이 열려 있었다..우리처럼 그집을 애타게 기다렸었는지 테이블은 꽉꽉들어차고 우릴 위한?한자리만 남아있다...흐흐흐흐

"부대찌개에 화이트요"

열심히 두리번,두리번 정말 작은 풍금과 찰칵소리나는 책가방들이 벽에 걸려있고,.옛날 영화포스터들이 벽이고 천장이고 여기저기 붙어있었다..그리고 쪼로록 붙어있는 졸업사진들 연예인들이 총출동했다. 근데 조인성이 저기 왜 붙었나? 뭐 그시대는 아니지만 교복을 입어서???

착착 쌓아놓은 노르스름한 양은 도시락과 반찬통..찌그러진 양은 주전자....덕지덕지 붙은 세로로 인쇄된 옛날 신문들....이런 술집 와보는게 소원이었는뎅..원풀었다..한가지 아쉬운건 그 숙직실에 들어가 보지 못한점.ㅋㅋㅋ 거긴 벽안으로 쑤욱 들어간 별실 같았다..

근대 부대찌개가 나오기도 전에 화이트는 간당간당 비어가고 있었다.. 따라나온 안주가 아주 실하다.?드디어 부대찌개!!



이사진은 다른 블로그에서 퍼왔다.가장 비슷해보인다..

빨리가야 했으므로 라면사리는 치우라하고..정신없이 맛을 보았다..

아 정말 환상이었다...국물이 끝내줬다..아마 위에 얹은 콩통조림에서 나오는맛인가 좀 독특한 맛이 나긴 한다..이런 맛난 부대찌개는 첨 먹어본다..갈수록 아들과 딸을 데려와야 했었는데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끝도 없이 나오는 햄과 소시지 가래떡들...아이들이 다 좋아하는 건데...건너테이블에 보니 울딸만한 아들을 델꼬 열심히 대작하고 있두만...담을 기약해야지..ㅎㅎㅎ

시계를 보니 주몽이 곧 시작한단다..에고 저 무서운 집중력..좀 싸가도 되냐고 물었더니..선선히 된단다..얼른 싸가지고 태풍이 지난후에 느낄수 있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집으로 돌아 왔다..당연히 소주도 함께 사왔다.ㅋㅋㅋ 아들넘 너무 좋아라 한다..딸래미두 ..

 주몽을 보며 온식구가 행복해 한다..맛난것도 먹으면서....

 

이사진도 퍼왔다..그집 풍년상회랑 분위기가 아주 비슷하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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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이맘, 또또맘 2006-07-11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부대찌개 너무 좋아하는데... 제대로 된 부대찌개 먹어본지가 너무 오래 됐네요. 해리포터7님 남푠님과 행복한시간 보내셨네요.

반딧불,, 2006-07-11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오모 갑자기 배 고파요!

해리포터7 2006-07-11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똘이맘님 그러셔요? 그래두 찾아보면 가까이에 맛난집이 있을꺼에요..네 즐거웠답니다.ㅎㅎㅎㅎ
반딧불님 어머 아침을 안드셨나봐요. 어째요^^

비자림 2006-07-11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악
부러워요. 오롯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근데 왜 저는 부대찌게가 눈에 안 들어 오고 화이트가 눈에 들어올까요?

해리포터7 2006-07-11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비자림님! 역시 예리하신 님~

해리포터7 2006-07-11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두 쌀가게냐구 물었드랬어요.^^

전호인 2006-07-11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골냄새와 부대찌게 냄새가 합쳐져서 묘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게 하는 상회입니다.
풍년상회라? ㅎㅎㅎ
좋습니다. 아주~~~~ 좋아여!!!!

해리포터7 2006-07-11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호인님 오늘밤 마님과 함 도전해보셔요^^

내이름은김삼순 2006-07-11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해리포터님~저 방금 사고쳐서 아빠 저녁식사때 드실 사골국물을 홀라당 태어먹었는데 여기있는 부대찌개 저희 집으로 휘리릭~가져오고 싶어요 ㅠㅠ

해리포터7 2006-07-11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삼순님 어째요..지금쯤 어찌 해결했을까나요?진짜루 이런거 휘리릭 날릴 수 있는 마법이라두 있었으면 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