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작년 여기 첨 이사와서 치렀던 장마가 생각난다..
아이들 학교와 거리가 한 15분쯤 되는데(걸어서) 그날도 장마라구 아침부터 굵은비가 마구 쏟아졌었다.
집앞의 큰길횡단보도에 서서 차가 안오면 얼른 건너려구 열심히 살펴보는 중이었다.(희한하게 신호등이 없다.크~은길인데도 불구하고..)
그때 시내뻐스 한대가 쏜살같이 내앞을 지나쳐 갔다.
온통 흙탕물이 튀었다.. 애들두...대충 얼른 데려다주며 좀있음 마를꺼야 갖고간 수건으로 닦아봐하구 왔다.
그리곤 바지를 벗어 물이 참방참방한 빨래통에 휙집어던졌더니 뭔가 묵직한것이 턱 하는소리가 났다..
이런 휴대폰이..물에 빠져버렸다. 9시가 되기를 기다려 AS맡기고 찾아서 또 빗속을 뚫고 집으로 와야했다.
이런게 큰도시에 사는 통과의례쯤 된다 싶어 그날 하루종일 씁쓸했던기억이 난다.
전에살던곳은 학교가 바로 코옆?이었는데...5분도 안걸리던 학교를 애들 걸음으론 20분 가까이 걸어야하니...(이리저리 다 들르고 가서) 불안하기도 하다.
이럴땐 해리포터에 나오는 호그와트비밀지도같이 애들이 학교에 도착하면 띵하구 애들의 이름이 움직이는 그런 마법같은 지도가 갖구싶다.간절하다.
그래도 잘 다닌다. 그 비와 더위와 눈과 바람을 맞으며. 울아이들은 날마다 걷는다..
근데 울아들 배는 이쯤하면 좀 들어가줘야 하지 않나? 좀처럼 차분해지지않는 아들의 배..아직도 의문이다. 143cm의 키에 43kg이라니 어떻게 초등학생이 43kg가 나갈수 있나.. 난 고등학교때 간신히 넘긴 몸무갠데...
하긴 지금의 엄마인나와 아빨보면 당연하지 싶다. 오히려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울딸 밥먹기 싫어서 조는 울딸.... 어찌 우리집은 이리 천태만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