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순천에 있는 낙안읍성엘 다녀왔다.

애아빠가 회사숙제라구 궁과 비슷한 분위기가 나는곳을 사진찍어와야한단다.

아침에 무작정 찾아간곳..

고속도로를 달리다 지도책좀 보구 어디서 내려야되는지 알려달라구 하길래 열심히 지돌 봤는데 으잉?

이지도는 어케 보는건가? 난 학교다닐때 사회시간에 뭘 했을까. 아무리 봐도 어디가 어딘지 이도로가 그도로같구.. 자꾸 거미줄처럼 도로들이 엉키기만했다..

애아빤 놔두란다 이따 내가 볼께 하구 한 두어번 얘기 했다. 그치만 오기가 있지. 한 30분 붙들고 뚤어져라 순천과 이어지는 페이지를 수도 없이 넘겨보구서야  광양에서 내리면 젤 빠르지 않을까?(그래도 자신감이 없어가지구. 구박에 좀 쫄았당)하구 슬며시 책을 덮었다. 

참 나두 한심한게 이래저래 따라다닌게 몇년인데 왜 아즉 지도 보는데 이리 오래 걸리는걸까?

드디어 섬진강휴게소에서 잠시휴식중 울 아자씨 그래 광양에서 내리면 되겠네..하는 소리에 안심 또안심.

그래 그렇게 보는 거였어 쪼금만 자주 보면 더빨라질꺼야..한소심하는 나는 이렇게 또 맘을 다잡는다

원하던 사진은 얻지못하구 널찍한 마을을 이리 기웃 저리 기웃거리다 읍성을 빙둘러 걸으며 나왔다.

낙안읍성은 꽤 널찍하여 평소에 잘 안걷는 어른도 다리가 좀 아프다..햇살은 살갗을 파고들고 나의 10년지기 양산은 집안에 고이 모셔두고 온지라 땡볕에 선탠하는 기분으로 천천히 걸어다녔다..

왜 천천히 걸었냐구요? 멋내느라 얼마전에산 5cm굽높이의 샌들을 신고 갔거들랑요. 울퉁불통한 자갈길에 발까락들이 서로 탈출하게해달라구 아우성이었습니다.

왜 외출하는 날이면 나만 바쁘냐구요. 식사차리고 설겆이하고 커피타고 애들옷챙기고 화장하고 물챙기고 문단속하고 에고에고 이짓을 10년만 더하다간 저는 호호할머니가 되고 말거라구요. 그러나 코에 바람 넣구 오니 기분은 아주 좋답니다. (발가락들은 여전히 울고있는중....)

 

오늘오후에  리뷰 3개 올리고 나서 마이리스트 맹글려고 하는데 상품검색이 안돼요. 저만그런건가요. 리뷰쓸땐 분명히 검색되어서 올렸는데..이상하다.내일은 쓸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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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6-08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구 회사 숙제도 있네요?/놀라워요..광양 매실 따러 갔다 왔다고 친정 카페가 도배 되어 있더이다..ㅠㅠ
저도 지도 볼때 잘 모르겠던걸요??ㅍㅍㅍ
그래도 즐거운 시간 잘 보내고 오셨네요..선탠!!후후후~!샌들 손에 들고 뒤뚱 뒤뚱 자갈을 발가락으로 어루만지시며..너무 좋았겠어요..캬~~ㅇ ㅑ ㄱ~!
행복한 아침~!

해리포터7 2006-06-08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추적추적 비와요. 좀 있으면 더 많이 올거같아서 얼른 애들 데려다 주고 오는 길이에요. 어제밤 낭군님 지달리다 잠을 못자서 지금 부터 자려고요. 그래두 알라딘에 인사는 하고 자려구 들어왔습니다.ㅎㅎㅎ

또또유스또 2006-06-08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배꽃님과 해리포터님은 친한 소꿉친구 같으셔요..
두분 모두 서재의 유명인이신데도 유명한 티도 안내시고^^*
두분의 대화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훈훈 ,따끈 합니다

해리포터7 2006-06-08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또또유스또님께도 한목하시잖아요. 그쵸. 우린 뜨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