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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테라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6월
평점 :
ㅎㅎㅎ 이책을 읽게 된 동기는 우연이었다.. 각종신문과 잡지에서 이소설의 새로운 시도를 극찬했었는데 무시하고 다른걸 열심히 읽어댔다.
마침내 더이상 읽을거리를 못찾고 그래 어떤 분위긴지 함 보자 하는 의도에서 도서관에 쭈그리고 앉아 첫장을 넘겼다.
그런데 거기에 나의 생각이 고스란히 적혀있는것이다.
바로 냉장고의 소음에 대한 그의 생각들
나두 결혼 8년짼가 냉장고를 큰걸루 바꾸고 나서 첫날밤을 설쳤던 기억이 난다.
난 주로 거실바닥에서 자는걸 좋아한다. 그리고 특히 베게를 잘 안베고 잔다. 그런나에게 그 큰덩치의 냉장고는 너무나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어둠의 침묵속에서 전해오는 그 무겁고 둔탁한 소리 냉장고가 열심히 돌아가고 있었다.
발딱일어나서 냉장고를 살펴보기를 여러번... 급기야 내일 반품해야한다고 생각을 하고 잠자리에 겨우들었다.
그러나 해가뜨고 바쁘게 하루를 시작하다보니 냉장고는 너무 조용했다.아니 냉장고를 관찰할 기회가 없었다.
그러는사이 몇달이 흘러 이제는 어련히 그러려니 하구 살았다.
그런데 소설가 박민규가 사진에서도 웃기게 찍힌 그가 그런생각을 가지고 있다니 더하여 더 깜찍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이런이야길 마구 지어대고 있었네
이책을 읽는동안 진짜 이야기하길좋아하고 뻥치기좋아하는 친구랑 하루 논 느낌이랄까..
가장인상깊었던 부분은 오리배를 타는 사람들이 나오는 부분이었다..정말 환상적이다. 나두 그거 해보구 싶다라고까지 간절해졌다.
뭔가 새롭고 많이 생각해보고 싶고 다르게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면 이책!
박민규의 카스테라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