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들을 갉아먹고 있는 휴대폰.  남푠이 우겨서 산거 였지만 그것을 사다준 부모라는걸 나는자꾸 잊고산다. 

그리곤 아이들에게 수시로 사용하지 말라고 강요하고 있다. 부끄럽다. 

하지만 끝까지 변명을 늘어놓자면 가만 놔두면 두시간이고 세시간이고 폰게임이나 휴대폰삼매경에 빠져있으니 속이 뒤집어지는 걸...그리고  

우리집은 왜 와이파이가 빵빵하게 터질까나.... 

아직까지도 중1딸래미에게 개학하자마자 왜 휴대폰을 학교에 갖고 가면 안되는지 이해 못 시키고 있는나.... 

아들은 이런 줏대없는 부모를 만나 아예 포기를 했는지 그런조치를 취해도 끄떢없이 담담하게 받아 들인다.  일요일에 인터넷이나 폰을 2시간 사용하게 해준다니 "2시간이나요?" 하며 감지덕지 하는 모습을 보인다. 좀 불쌍하다. 하지만 이 모든 사태가 자신때문인지 아는것 같아 아무소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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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8-24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느 교수님께서 아이들에게 사주고 꼭 후회하는 것이 셋 있는데 '휴대폰, iPOD, 닌텐도' 라고요. 아이들과 싸울 일을 만드는 일이라는데, 저 셋 중 적어도 한가지 안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청소년 있을까요? 곧 부모와 대립하지 않을 청소년 없다는 말이 되니 참...

해리포터7 2011-08-28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고등학생이 되기전엔 절대로 안 사주려고 했었지요. 아이들이 자신의 사생활을 낱낱히 중개하는 풍속이 안 좋아보여서리...그런데 아이들이 울먹이며 그것도 굉장히 분통을 터트리며(?) 저희반에 휴대폰 없는 애가 저밖에 없다며 원통해 하는거에요. 딸이 자기는 안사줘도 되니까 오빠라도 사주면 안되냐며 설득을 하고, 결국 아들은 성적을 빌미로 휴대폰을 장만하게 되었고 딸아이는 1년뒤쯤에 사주게 되었는데 두 아이가 주변의 다른아이와 같아지는데 일주일이면 되더이다. 그후로 3년째인데 언제까지 휴대폰을 가지고 감정대립을 해야 할지 날이 갈수록 고민만 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