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꿈조차 이사하는 꿈을 꿀 줄이야....헐~~~ 

허겁지겁 이사한집 정리하느라 혹여 새집증후군이라도 불거질까봐 화초와 숯들을 여기저기 두고 아직도 한귀퉁이엔 제자리를 찾지 못한 앨범두박스.... 

그래도 시간은 잘도 흘러간다. 며칠전엔 그렇게도 안하겠다고 남푠이 내게 다짐을 했던 집들이를 치뤘다. 남푠회사사람들... 

 전날 저녁 다같이 못온다며 하루전날 온 손님이 나와 남푠을 술로 넉다운시켰기에 그 후폭풍은 넘 막강했다. 오후까지 가물가물 눈크게 뜨느라 힘들었다. 집들이날 준비를 넘 늦게 시작했기에 맘이 더 바빴는데 나는 샐러드와 부추전을 하고 수육을 썰고 있었고 딸래미는 튀김을 마무리하고 떡을 담고 있었고 남푠은 튀김을 하다가 야심작인 무쌈을 정성스레 요리사답게(?) 말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손님들이 오셨다. 모두들 들이닥친뒤 갑자기 음식들이 나가기시작했고 모두들 솔선수범(?)하여 순식간에 짠하고 음식이 차려졌다.  회도 삼천포에서 10만원어치나 시켰는데 눈깜짝할사이 없어졌다.ㅎㅎㅎ

모두 30명이 넘게 온듯하다. 음식이 모자라든지 일할사람이 모자라든지...일단 앉을 자린 모자라지 않은듯.ㅋㅋㅋ 모두 저녁은 먹고오는분들이라 가볍게 술이나 한잔하러오시라고 한건데...정말 식욕들이 넘쳐나주신다. ㅡ.ㅡ! 같은아파트에 이사오신분이 계셔서 2차는 그집에 가서 한다고 우린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듯....우린 넘 가볍게 생각하고 준비한듯하다. 겁도 없이 나와 남푠 둘이서 가벼운(?) 술안주로만 준비했던게 후회가 된다.

그래도 몇년동안 알고있던 직원분들이라 뒷설거지까지 도와주시는 통에 몸둘바를 몰랐다. 이런 칠칠맞은 아줌마는 세상에 없을것이다. 속으로 얼마나 흉을 봤을까? 그래도 뭐 이런생각 1분후면 까맣게 잊어버리는게 나다.ㅎㅎㅎ 과연 속편한 아줌마다. 

새집에 이사오면 아이들에게 애완동물을 하나 사주기로 약속을 했다...개는 정말 귀여운데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햄스터를 우선 사왔다. 아이들은 이제 다 컸는데도 좋아라한다. 어릴때 그렇게 사달라고 할때는 코빵귀도 안꼈었는뎅...근데 암넘 두마리를 샀는데 왜이케 한넘이 한넘을 괴롭히는건지...알고보니 괴롭힘을 당하는 넘이 너무 신경질적인 성격인게다..데이기만해도 앞발을 바딱들고 일어서서 찍찍대니 우리는 괴롭힘을 당하는 걸로 알게 되었던.... 

새로 들인 식물들을 좀 찍어보고 싶은데  몇일째 누적되는 피로와 싸우는 통에 실행에 옮기지를 못하겠다. 남푠이 뭔맘을 잡수셨는지 예뿌고 자연스러운 통나무화분받침대까지 직접 사줬는데 아주 만족스럽다..해피트리라고 키가 나보다 큰 나무를 하나 들였는데 집에 키큰나무 하나쯤 있으니 참 좋다. 하루하루 자라는 연노란싹들 보는재미도 나고 대체 언제쯤 물을 줘야 될까 고민하는 중인데

.........계속 이런 고민만 하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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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6-06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해리포터님
이사하셨군요 저도 6월 말에 이사해요 아직 아무 준비도 안했는대 걱정만 동동이에요
정말 힘드셨나봐요 꿈까지.

해리포터7 2010-06-07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님.
이사는 정말 힘듭니다. 아이아직 어릴텐데 데리고 하시기 힘들겠습니다.
몸 아껴서 쉬엄쉬엄 하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