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호! 춤을 추자 - 우리춤 야호! 신나는 체험 시리즈 3
이야기꽃.김지원 지음, 이지원 그림, 김찬복 사진 / 청어람주니어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예전 국어책에서 읽었던 [승무]란 시가 떠오릅니다.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중략(P.92 에서 발쵀)  

그때부터 한국의 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시적표현이 남다르게 나오니 말입니다. 

어렸을적 유난히 한국무용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TV에서 방영하는 한국무용공연을 곧잘 보곤했습니다. 하얀수건을 휘져으며 쪽진머리하고나온 무용수를 넋을 잃고 감상하기도 했고 우리 악기를 춤에 가미한 춤등은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이책은 그런 저에게 추억을 불러오는 책이더군요. 아이에겐 저의 얕은 지식을 좀더 구체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직까진 한국의 춤이라고는 부채춤같은것만 알고 있을 딸아이에게 우리의 춤이 이렇게 다양하다고 이야기 해 줄 수 있어서 참 의미있는 책이었습니다. 

또한 책을 들여다보면 여기저기 신경써서 만든게 확 보입니다.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듯한 문체는 좀더 친근감을 주고 뒷부분에서는 승무나 부채춤을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네요. 특히 딸아이라면 신무용할때 무대분장을 소개한 부분을 아주 관심있게 볼 듯합니다. 저희집 딸아이가 그렇거든요.ㅎㅎㅎ

6학년인 딸아이는 요즘 사회과목에서 삼국시대를 배웁니다. 제가 시험공부를 돕는답시고 문답을 해주었는데 고구려무용총의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바로 무용도 부분이요. 당시 사람들이 생활모습이 고스란히 표현되어있는 그 그림의 춤이 당나라시인 이백이 시를 지을 정도로  큰 감명을 주었다니 어째 어깨가 으쓱하더군요.  

또한 궁중춤은 배경음악을 빼놓을 수 없지요. 우리악기의 낭랑함이 어울린 우아한 춤사위..화려한 의상또한 모두에게 신비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지요. 어떨땐 오페라처럼 가사도 있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저는 바라춤이 참 특이했는데 스님들이 바라를 돌리고 부딪히면서 천수다라니라는 불교의 경전을 외우기도 한다니 이런 종교적인 춤은 외국에도 흔치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검기무는 제가 살고 있는 진주에서도 유명한데 진주에는 교방이 아주 유명하였고 그때부터 검무가 유명했다 하더군요. 아이가 다녔던 초등학교에서 여학생이 추는걸 실제로 봤는데 정말로 박력이 넘치는 춤이었고 그런춤에 아름다움까지 같이 보여줄수 있는지 믿어지지않을 정도였답니다.

이렇듯 이 책은 춤의 유래서부터 우리나라 고대의 춤은 물론 현대에 우리나라홍보를 대표하는 부채춤까지 아주 다양하게 백과사전처럼 잘 다뤄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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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5-04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7님 반가워요. 잘 지내시는 거죠? 바쁘셨나 봅니다.
아 승무 시는 참 고와요.

해리포터7 2010-05-07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이사하느라 좀 바빴답니다.
책도 겨우 두권 읽었네요.ㅎㅎㅎ
그쵸.승무란 시...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