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부터 잠결에 들려오는 빗방울 소리에 아...비가 오고 있구나.... 

모닝벨소리에 끄고는 어둠속에서 뒤척이고 있으려니 곧이어 딸래미가 어둠을 뚫고 곧장 욕실로 걸어가는게 보였다..(남푠과 나는 거실에서 잔다) 

딸도 일어났는데하며 겨우겨우 일어나서는 커튼을 젖혔는데 빗방울들이 온통 창문을 가리고 방울방울 메달려있다. 

밥을 하고 반찬을 하고 다시 이부자리에 앉아서 창밖을 내다보자니 서서히 짙어지는 안개...내가사는 곳이 댐주변이라는게 이렇게 안개가 짙어지면 아주 실감난다. 신기한것이 이 안개가 9시가까이 되면 더욱 짙어지다가 서서히 없어진다.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엔 이시각에도 묵묵히 안개는 저 유리창너머에 서있다. 숨쉬기에도 벅찬 안개가 저기 버티고 있으니 오늘은 집안에서 꼼짝하지 않을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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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블리본즈] 나 [엄마를 부탁해] 요즘에 읽었던 책들이 우연찮게도 죽은이의 시각에서 본 가족의 모습이 소재다. 말하는이가 죽은 주인공이다. 그래서일까? 기분 아주 깔린다. 윽. 

가끔 나의 취미는 읽고싶은 책들을 구입해 쌓아놓고 은근히 내곁에 있는것을 즐기며 읽는순간을 고대하게 하는짓...그것들을 순간순간 훔쳐보며 음미하는 짓. 이런 소심한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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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3-15 2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비오는 날엔 꼼짝않고 집에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 직딩맘의 서글픔이여...
맞아요. 읽을 책 없으면 불안합니다. 요즘 불안해요.. 한 10권은 싸놓고 있어야 맘이 편합니다.

해리포터7 2010-03-18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저두 직딩맘일땐 비가올때 나가야한다는게 제일 곤욕이었지요.
제에게 비는 한여름 더울때 내리는 비만 빼곤 그리 달갑지 않으니...
전 괜히 좋아하는 작가책 나오고서 한참을 기다렸다 사기도 한담니다.
다른분들 평하는 것도 감상하고 몸이 달(?)때까지 즐기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