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책을 읽다가 시간을 보내고... 

하루는 리뷰를 쓰다가 시간을 보내고.... 

하루는 뜨개질을 하다가 시간을 보내고... 

하루는 반찬을 만들다가 시간을 보내고...  

하루는 아이들 공부에 참견하다가 시간을 보내고...  

이렇게 마구마구 시간을 흘려보내도 좋을까?

그제 저녁엔 아들과 휴대폰과 공부땜에 싸우곤 어디론가 나가버려야 겠기에 마구 주섬주섬 옷을 입었는데 아들이 먼저 학원간다고 쌩하니 문을 꽝 닫고 나가 버리더라...그 순간 나갈 이유같은 건 없어지고 아! 내가 또 잘못하였구나....하고 후회막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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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0-03-12 2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포터님, 오랜만이네요. 뜨개질만 빼고는 저와 같은 일과인데요? ^^
저는 그중에 아이 공부 참견하는 시간이 제일 싫어요. 좀 알아서 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가당치 않는 기대를 겨우 열살 아이에게 하고는 한답니다.
아드님이 학원에서 돌아올 때에는 기분이 많이 나아져있으면, 해리포터님 마음도 많이 편안해져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해리포터7 2010-03-15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nine님...정말 반가워요...이렇게 제서재에 숨어설랑 여기저기 눈으로만 훑고 다닌답니다.
그게요.중2올라가는 아들이랑은 쉽게 화해가 되지 않네요. 나이를 넘 의식해서인지. 지할일은 지가 알아서 당연히 할줄 알고 있다가 기대가 무너져서인지...너무 큰기대일랑 말아야 하는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