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산책때마다 강너머 바라다보이는 아파트...우리가 내년이면 들어가 살집이라고 생각하니 자꾸 정이 가는게 매일 관련까페를 기웃거리고 한번씩 안내책자를 훑어보는게 하루 일과가 되었다.  사실 다음번에 살집은 평수가 작아지거나 주택일꺼라고 막연히 생각해 왔는데 순식간에 평수늘린 고층아파트로 가닥이 잡혔다. 

  은연중에 아버님 어머님을 의식해서일까..저층이라 덜 깝깝하기도 할꺼같다. 저층엔 살아본적이 없어서 고민이지만 말이다. 햇살이 오후까지 들어오지 않겠지만 바람이 해결해줄꺼라고 믿고 있다. 5년간 통풍이 가장 큰 문제였던만큼 그거 하나만 해결하면 된다 생각했다. 오후늦게까지 해가 들어오는 것도 너무 시달려서 여름이 정말 힘들었었는데 해결이 되겠지.... 

  그동안 살았던 아파트가 대부분 주변여건이 안좋았다. 강을 둘러싸고 식당가를 끼고 있었던 아파트는 주 출입구에 술집과 모텔들이 있었고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도 주방베란다를 쳐다보면 모텔들 불빛이 반짝인다.  이사가는 곳은 아직 개발이 덜되어진 곳으로 번화가와 다리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앞으로의 전망은 솔직이 잘 모르겠다. 우선적으로 조용하겠다는 것 하나만 만족된다면 좋겠다.  

  지금의 옆집, 윗집같은 이웃만 아니면 될것 같은데...왜 우리집은 엘리베이터 옆인지,  옆집이 싸우기만 하면 우리집 문앞에서 소리지르는지...먼저번 살던 사람도 그렇더니 새로이사온 사람들도 또 그러네....그리고 윗집으로 말할것 같으면.....음 도저히 구제불능인 집이다. 최소한 11시이후엔 아이들을 재워야 하지 않나? 그게 예의 아닌가? 최소한 조용히 다니게라도 지도를 해야한다. 하지만 몇번의 항의끝에 우리가 포기하고 말았다. 내가 일하러 다닐때는 정말 힘들었다. 윗집땜에 잠을 못자서...그 소음의 강도란 것이 의자를 넘어뜨리는 소리와 뛰어다니는 소리 어른의 강도로 쿵쾅거리며 빠르게 걷는 소리, 소리지르기, TV크게 틀어놓기, 쾅쾅거리며 문닫기등등, 그 모든 소리가  연속된다고 생각해보면 괴로움의 강도는 정말.... 

  아뭏든 내년봄이면 이모든것과 굿바이일것을 희망하며 꿈에 부풀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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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10-22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러워요
전 올 겨울 추운집에서 어찌 날지 걱정하고 있거든요 봄엔 새 집도 알아봐야 하는데
이것저것 잘 될까 고민하고 있었어요 너무 부러운 이야기네요

2009-10-22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10-22 1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