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주일 되어갈 거다. 체한지가..

그날 일찍 퇴근하고 마트에서 장보다가 남푠이 "오랫만에 국밥이나 먹으러 갈래?"  하길래 얼른 좋타고 따라갔다. 그 좋아하던 순대국밥을 부추겉절이 잔뜩 올려서 마구마구 먹었는데 잘아는 주인이 서비스로 순대를 한접시 가져다 주길래 그것도 넙죽 잘 먹고는 소주 두어잔 하고 배 두들기며 집으로 왔었다. 하지만..

다음날 새벽 내배는 쥐어뜯기고 속이 디비?졌었다. 화장실로 기어가다시피해서 위로 솟구치는걸 마구 개워냈다. 윽~~~(제발 이글은 식사하신분들만 봤으면 좋겠다. 전에 화장실막힌거 적은 페이퍼에 이어 두번째다.이런지저분한 페퍼!ㅋㅋㅋ) 근데 그 순대라는게 먹을때는 무지 맛있게 보였는데 내 속에 들어갔다 나오니 영~~~~ 눈뜨고는 못보겠더라....그렇게 한 네댓번 왔다갔다하고는 힘이 빠져서 드러누었었다. 그러나 누우면 배가 아파오고 구토증이 일고...그래서 약을 먹고 남편 깨워서 등 두드리라 하고 그리고 그날 새벽잠을 다 날리며 아침에 출근했었다. 다행이 직장에서는 배만 간간히 아파올뿐 약을 꼬박꼬박 먹어서 그런가 좀 살만했다. 근데 집에만 오면 설사에 통증이 심하게 찾아오는 거다..그렇게 며칠 고생하니 어제께부터는 배꼽아래로 아픈게 내려간듯 한데....

그래도 모를일이다. 그래서 하루두끼로 수위조절을 하고 있다.

나이가 드니까 소화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어렸을때는 체한게 어떤건지 알지도 못했는데 말이다. 이젠 한번체하면 아주 심하게 한다..이렇게 며칠을 갈때도 있고 말이다. 게다가 감기들면 체기가 함께 동반된다...아마 올해초 북경대학에서 진맥받았던 그 한의사말이 맞나보다 소화능력이 많이 떨어지니 몸을 보하는 약을 좀 먹는게 어떠냐고.....그때는 상술로 받아들이고 모른체했는데..좀더 몸에 신경을 써야할까부다....

근데 그 와중에 하루쉬는날이 있었는데 언니들이랑 레스토랑가서 허브닭가슴살 어쩌고 하는걸 먹었다.그 분위기 좋은데서 배를 부여잡고 연신 조금씩 먹느라 애썼는데..정말 아쉽다. 좀 건강할때 갔었으면 그 샐러드와 밀전병에 쌈싸먹는 멕시코요리까정 다 먹어줄 수 있었는데...그날따라 와인도 달았는뎅...무지 아쉬운하루였다.

체해도 술은 마시는 이 해리포터아줌마는 어제 10시쯤 퇴근해서 남푠이 나를 반기는걸 보고 음....짐작은 했었지 하면서 얼른 준비한걸 내놓으라는 투로 말했다.ㅋㅋㅋ 남푠은 냉장고에  스테이크가 있다고 데워먹으란다. 어여 좀 구워봐~난 좀 씻고 올께! 하고 욕실로 줄행랑!

그렇게 또 그밤에 맥주피처를 한병비우고선 잠이 들었다....간밤에 잘 잔걸 보면 체기는 맥주와 함께 다 쓸려가버린듯 하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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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6-20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말에 시어머님 환갑잔치 치른 다음날 설사병이 나서 혼났었답니다. 저는 시누이가 준 세모에서 나온 비피더스 2개 먹었더니 멈췄더라구요. 그래서 그날밤 저도 옆지기랑 맥주를 마셨다는 ㅋㅋㅋ.
암튼 아프면 고생이예요. 항상 건강을 챙기세요. 그럼 오늘하루도 홧팅!!!

해리포터7 2007-06-21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저도 몸이 아프면 이젠 약부터 찾게 되더군요.에고...옆지기랑 맥주 좋지요! ㅎㅎㅎ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