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 1 - 아프리카 중동 중앙아시아
한비야 지음 / 금토 / 1996년 6월
평점 :
절판


최근 한달,아니 두달이 다 되도록 책한권 읽지 못해 발만 동동구르던 내게 몇년전에 이웃집언니에게서 감질맛나게 빌려본 이책이 생각났다. 그 어떤책도 요즘엔 눈에 차지 않아서 읽지도 않던 내게 이책은 가뭄에 단비를 만나듯 내마음을 촉촉히 적셔주었다. 그래서 가속도를 더해서 다시금 읽기시작했다.

1권의 첫 시작이 로맨스라니...이건 여행서같지가 않아서 당황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하지만 그덕에 더욱 재미를 붙여 읽어내려 갔는지도 모른다. ㅎㅎㅎ 여행이라는게 언제나 예기치못한 상황으로 달릴때도 있는 법이니까....


세계곳곳의  그 지역의 시골 구석구석을 구경하고 다닌다는게 여간 힘들지 않을 진데  그것도 여자혼자의 몸으로 말이다. 이리봐도 신기하고 저리봐도 존경스런 한비야님...세계오지를 구경한다고는 하지만 막상 그곳에 가보면 정작 구경당하기 일쑤다. 그정도로 그 시절에는 한국인이란 보기드문 여행자이기에....


이 시리즈를 다 읽고 난 후 TV에선 한참동안이나 한비야님의 강의가 인기를 끌었었다. 생각대로 한비야님은 똑 부러지게 분명한 어투로 말을 시작했고 엄청난 말속도에도 그 말들이 가슴에 콕콕 와 박히는 경험을 했다. 그후로 한비야님은 자신의 인생을 오직 한곳에 올인했다. 세계의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그녀의 행보에 나는 말없는 응원을 보냈었고 감동받았다.


얼마전에도 EBS에 출연하여 그녀가 요즘 하고 있는 일들과 과거의 행보,그리고 미래의 일까지 우리에게 말해주었는데 마치 옆집언니처럼 나에게 수다떠는 것 같아 정말 신나는 시간이었다.
이책은 왜 한비야님이 현재 NGO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일을 하고 있는지 우리가 짐작하게 한다.  그녀가 보고 느꼈던 모든 일들이 현재의 그 자리에 있게 했으니까...


청소년들에게 이책 시리즈를 꼭 권하고 싶다. 단순히 여행서적이 아니다. 인생을 먼저 살아가고 있는 선배의 경험담만큼 귀에 쏙 들어오는게 없을것이므로...그러니 나의 아이들과 앞으로 자신이 과연 뭘하며 살지를 궁금해하는 아이들이 이책만큼은 꼭 읽어봐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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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5-30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님과 같은 생각에 이 책을 아이들책 사이에 살~짝 끼워 놓았답니다. ^ ^.

해리포터7 2007-06-14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홍수맘님.역시엄마맘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