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 다녀올꺼에요. 토요일 아침에 출발하려구요.

아버님생신이라서요. 애들 학교땜에 주중엔 늘 생신을 못하고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해야하는게 죄송하기도 합니다. 애들은 재작년부턴가 할아버지 할머니생신이면 지내들이 케잌을 산다고 서로 나서곤 했었지요. 헌데 요번에도 그럴꺼지라고 물으니 딸래미는 영 마음이 내키지 않는듯....요런 괘씸한...이런 맘이 들었지만 지 오빠가 나서니까 저도 할 수 없지뭐 하는겁니다.ㅋㅋㅋ

우선 챙겨가야 할것들이 좀 있어요. 시댁의 텔레비전이 말썽이라 저희집에 있으나 쓰지 않던 20인치 TV를 차에 실어야 하고 시댁에서 갖다먹은 쌀의 자루를 2개 챙겨야 하고..에또 부모님용돈을 조금 챙겨야 하구요. 쌀자루는 아버님이 꼬박꼬박 챙기지는 않으시지만 제가 가져다 드리면 무지 흐뭇해 하시며 "이거 얼마 안하지만 니들보고 아끼는 거 배우라고 챙겨오라고 했는데 잘 챙겨오네~ 허참!" 하십니다. 슬며시 미소지으시는 아버님얼굴 보고 있으면 저도 기분이 좋아서 잘 챙겨가곤 합니다.

오늘이 금요장이라 과일을 좀 사려고 했더니 남푠아는분이 딸기를 갖다준다고 해서 그건 해결이 되었구요. 남푠오면 농산물상품권으로 맥주나 두상자 사 실으면 얼추 준비는 다되는것 같네요. 케잌은 큰집근처에 가서 사구요.

아까 아침에 어머님께 전화했더니 어머님도 찰떡을 해서 토요일에 큰집으로 나오신다고 합니다. 어머님은 말끝마다 "그래, 조~심~ 해서 오너라"하십니다. 생각같아선 큰집말고 시골의 시댁으로 바로 가고 싶은데 저희랑 형님네 편하라고 매번 그렇게 시내로 나오십니다. 시댁의 뜨끈뜨끈한 구들장에 기어들어가고싶은데 이번에도 그걸 못해보고 오겠네요.아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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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맘 2007-03-23 1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다녀오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