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카 픽처 스터디 3
P. 샤보, 파스칼 에스테용, 안네 바이스 지음, 최윤정 옮김 / 계림북스쿨 / 2001년 6월
평점 :
품절


 십대때부터 난 남아메리카를 동경해왔다. 특히 안데스산맥에 자리잡았던 잉카제국에 필이 꽂혔었다.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알지를 못했고 그냥 마추픽추사진을 들여다보거나 다큐멘터리를 열심히 보곤 했었다. 그래서 죽기전엔 꼭 한번 가보리라 다짐만 하고 있었다. 그래서 일까? 아들녀석과 학교오갈때 할이야기가 없으면 그 마추픽추이야기를 하곤 했다.

  "옛날에 잉카제국이 있었는데 말야.....아주 고지대에 천연의 요새를 짖고 살았었대.." 하면서..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가 주섬주섬 들어서 알고 있던 지식을 동원하여 이야기를 해주곤 했다.  그 이야기는 언제나 "그런데 말야 그 제국을 멸망시키러 온 사람들이 발견한것은 어린아이들과 여자들의 시체뿐이었대. 대체 남자들은 다 어디로 사라졌을까?"  하면서 끝을 맺었다..그 결말이 너무 신비스러웠기때문에 난 늘 그것에 대해 생각에 잠기곤 했었다.

몇일전에 아들이 학급문고에서 세계문화유산에 대한 책을 무심코 보고는 그책이 너무 맘에 드니까 꼭 사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리고 그책에서 정말 흥미롭게 본 잉카,마야,아즈텍문화에 대한 책을 꼭 좀 사달라고 했다. 으흐흐흐 ...아들은 나에게 걸려든것 같았다..ㅋㅋㅋ

어찌되었든간에 우리둘다 그곳에 대해 궁금한점이 이토록 많으니 이참에 세세한걸 알아보리라 결심하고 책을 하나하나 구하고 있다. 제일 먼저 산책이 바로 이책인데 처음부터 넘 꼼꼼하게 알려주는 것보다 이렇게 시작하는게 좋을 듯 했다.  잉카인들이 그 넓은 안데스산맥지역을 어떻게 다스렸는지 그들의 신분체제와 농작물은 뭐였는지 그들이 섬기던 신은 뭐였는지에 대해서 아주 여유있게 알려주고 있다. 이책을 보고 있으려니 나 어렸을적에 본 만화영화가 생각났다. 그 만화의 배경도 잉카나 아즈텍문명이었던 것 같았다. 황금의 도시 쿠스코.. 유럽열강들이 그리도 좋아했던 황금이 그곳에선 철이나 납보다 더 흔하다고 했으니...그 만화영화에서도 온통 황금빛이 찬란했던것이 기억에 남는다..

이책을 읽고 잉카인들의 신분제도가 엄격했으며 그들도 또한 정복자였고 모든것을 엄격하게 통제하여 그 넓은 인디언땅을 다스리며 살 수 있었던 것을 깨달았다. 잉카인들은 세계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있는 티티카카호수에서 태양신이 아들들을 낳았는데 그들의 후손이라고 여겼다. 그래서 그들은 접근할 수 없는 요새인 쿠스코에서 황제를 사파잉카라고 부르고 마치 신처럼 떠받들며 살았다. 그들이 남긴 쿠스코에 지금도 가보면 화강암신전이 여럿 있는데  그 쌓아놓은 돌덩이들을 대체 어떻게 그 높은 곳까지 옮겼을까..마치 자로 잰듯 칼날도 들어가지 않도록 정밀하게 잘라 쌓아놓은것만봐도 그들이 얼마나 위대한 민족인지 알려주는 부분이다. 쿠스코가 얼마나 험난하고 높은 곳에 위치했는지 그 잊혀진 도시는 아주 오랜세월이 흐른뒤에 발견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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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3-23 2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 아들의 손을 잡고 남미를 여행하는 님의 모습이 상상돼요. ^^
저도 같은 꿈을 꾼다니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