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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집에서 ㅣ 보림어린이문고
이영득 지음, 김동수 그림 / 보림 / 2006년 8월
솔이와 할머니가 정답게 걸어가는 이길..
[내 감자가 생겼어요] 라는 글씨체가 너무나 정겨운 우리딸래미 책이다..이책을 발견하길 얼마나 잘했는지...난 나의 딸이 낳아줄 나의 손녀를 기다리고 있다.흐흐흐..아직 멀었지만 말이다..그만큼 이책은 수줍게도 나의 미래를 꿈꾸게 했다.
자신의 감자를 찾으려고 아무감자나 마구 뽑아 휙 던져버리는 솔이에게 다정하게도 그 감자는 할머니 혼자 가꾼게 아니라고 가랑비랑 이슬, 뙤약볕이 가꾸었다고 말씀하시는 할머니..과연 어르신들의 말씀은 하나하나 옳은 말씀..그림으로 말풍선을 채운 재치있는 장면이다.
실제로 나또한 한번도 두더지를 본적이 없다..아이도 이장면에선 무척 신기해 한다..나도 놀란다..정말로 두더지가 저런 행동을 보일까? 참 장난스런 장면이다.
한눈에 보아도 살결색을 달리해서 도시아이와 시골아이를 표내었다. 상구가 난 넘 맘에 들었는데 그 나이또래의 개구진 모습은 어디로 가고 친구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까..너무나 정성을 다하는 이 아이..
할머니의 말투와 행동을 어느새 흉내내고 있는 솔이..참 깜찍한 손녀의 모습 할머니의 흐뭇한 마음을 짐작할 수 있다.ㅎㅎㅎ
병아리들의 행적을 아주 간단명료하게 나타낸 이그림..즉 엄마아빠가 몇달전 병아리들을 사주며 잘 키우고 있으면 빨리 온다고 했는데 몇마리는 저절로 죽고(머리위에 띠같은게 있는 세마리) 몇마리는 들고양이와 족제비에게 잡아먹히고 딱 네마리만 남은걸 나타내주는...마음약한 상구는 설사병이 든 이 닭들을 걱정하고 솔이는 물똥이 지저분하게 묻은 닭똥구멍에 진저리치는 장면.하하핫! 재치있는 그림작가님...그림으로 어쩜 이렇게 많은 이야길 쉽게 이야기 해 주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