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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형주 - Salley Garden
임형주 노래 / 미디어신나라 / 2003년 1월
평점 :
품절
한참 임형주가 TV에 많이 나올때였다..그때 나와서는 출연자에게 Tonight~ 이란 노래를 가르쳐주던걸 온가족이 보게 되었다..그 목소리가 너무 투명하게 고와서 기억해뒀다가 구입했던 음반..
정말로 맑고 빛나는 목소리였다.. 그 Tonight 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우리를 감동하게 한 노래는 The Salley Gardens이다..딸래미도 아들래미도 나도...이노래를 계속 리플레이 시켜놓고는 하루종일 푹빠져살던 때가 생각난다..
The Salley Gardens은 [버드나무 정원을 지나]영국의 20세기 대표시인인 예이츠가 시골의 어느 할머니가 가끔 혼자서 기억을 더듬어 불렀던 3행짜리 불완전한 옛 노래를 다시 다듬어 완성시킨 아일랜드의 민요이다. 함께 버드나무 정원을 거닐던 소녀를 추억하면서 그녀는 사랑과 인생을 느긋하게 받아들이라 했는데 자신은 젊고 어리석어 그 말을 받아들이지 못 했던 것을 후회하며 눈물짓는 노랫말이라고 음반에 설명이 되어있다..참 잔잔하고도 아름다운 곡이다.
이 음반이 넘 좋다고 아는 언니가 왔을때 틀어줬더니 나보다 더 푹 빠지는 거다..그날 난 이 음반을 들고 동네방네 들고 다니며 커피마시러갈때 모여서 밥해먹을때 계속 이 음반을 틀어야 했다..모두들 임형주의 목소리에 넋을 잃고 어쩜 목소리가 이럴수도 있냐며 한소리씩 했다..
어느 방송연예프로에서 임형주가 인터뷰하는 모습을 받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얼굴에 크나큰 점이 하나 있는 것이다..와~ 메이크업의 효과는 정말 대단하다 싶었다..그 점 하나 가린것이 미소년으로 보였으니.. 하지만 아티스트의 재능은 그런점에 결코 가리지 않는다..결코 흠집나지도 않는다..오히려 그 뒤로 임형주가 TV에 나올때 더러 그 점이 보이게 메이크업을 하는게 눈에 띄어서 더욱 인간적인 미가 발산되는것 같았다.
일년에 한두번쯤 TV에서 공연모습을 볼때마다 이 아름다운 청년이 점점더 원숙미를 갖추어지는 것 같아 맘이 든든하다. 자켓의 사진을 보면 여인으로 착각할 만큼 중성적으로 나왔는데..울딸도 여자인줄 알았단다..남자라고하니 넘 실망했다더라.ㅎㅎㅎ자켓안엔 사진들이 많이 실려있는데 난 요즘 임형주의 웨이브진 긴머리스타일 보다는 사실 이 자켓의 사진들이 더욱 맘에 든다..어딘지 모르게 청순하고 감각적이다..팝페라테너라고 딱히 구분짖지 않아도 될성 싶다..세계가 천상의 목소리라고 인정한 임형주의 목소리를 들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