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가 죽였을까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 7
하마오 시로.기기 다카타로 지음, 조찬희 옮김 / 이상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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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추리소설 시리즈'가 벌써 7권이 나왔다.

1권은 못 보고 이후로는 거의 다 봤는데 갈수록 재밌어진다. 이번 편은 나온 중에 

가장 기묘하고 그로테스크하기도 했으며, 흥미로웠다.


초반에 나오는 3편은 모두 같은 작가의 작품인데, 흡입력이 상당하다.

그냥 펼치자마자 단숨에 읽어버려서 4번째는 조금 약하다는 느낌을 받다가

5번째 <잠자는 인형>에서 진짜 소름 돋았다!

2명의 작가가 쓴 7개의 단편 중, 내가 뽑은 베스트였다.


나보다 먼저 읽은 지인들이 재밌다는 평이 많아서 기대가 컸는데 대만족이다~

1930년대에 이런 무서운 이야기를 썼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작가 모두 법조계와 의료계라는 점은, 현실감 있는 공포 소설을 만들어내기에 충분했다.

보기 좋게 법을 비웃었던 남자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시작부터 예측 가능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던 것 같다. 흥미진진한 이야기에 빠져서

책장을 넘기다 보면 섬뜩한 살인 사건을 마주치게 된다. 범인을 찾아가는 동안

단서라던가 가장 유력한 후보자를 떠올려 보지만 결말까지도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것도 있었다. 그만큼 범행의 동기와 범인의 정체가 놀라울 뿐이었다.


공포 영화나 소설을 좋아해서, 검색이나 추천하는 책을 많이 봤지만

이번 시리즈는 색다른 공포를 보여주고 있어서 이후로도 기대하고 있다.

빨리 8권도 만나보고 싶다~

 

무섭고 기묘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강추!


 

1. 그 남자가 죽였을까

  참혹한 살인이 벌어진 현장에 있던 한 남자가 잡혔다.

  자백까지 받아냈지만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정말 그 남자가 죽였을까?!! 


 

2. 무고하게 죽은 덴이치보

  그 남자는 불쌍하고 어리석은, 그러나... 아름다운 청년이었습니다.


 

3. 그는 누구를 죽였는가

  내 손이 피투성이로 보이는가, 내 얼굴이 그렇게 끔찍한가.

  요즘 내가 밤에 제대로 자지 못하고 관청에도 나가지 않는 이유를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죽이지 않았다.


 

4. 망막맥시증

  "아버지요? 문지방에 서 있었어요. 기계 체조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나서

   이불에서 일어나 걸었어요. 그러고 나서 건강해졌어요."

 

 

 

5. 잠자는 인형

 

  나는 너에게서 이 세상을 완전히 빼앗은 대가로, 너의 하인이 되었어.

  죽을 때까지...


 

6. 취면의식

  어느 여름, 세차게 쏟아지는 비 속에 벌어진, 의문의 죽음


 

7. 문학소녀

  "뼈를 깎는다는 말이 있지요. 뼈가 아프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어요...."


 

ㅡ 작품해설, 작가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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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에도 심장이 있다면 - 법정에서 내가 깨달은 것들
박영화 지음 / 행성B(행성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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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의 판사 생활을 마치고 현재 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법조인이다.

그럼에도 지난 과거에 대한 반성과 솔직한 심정, 그리고 굽히지 않았던 소신을

담백하게 털어놓을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렇게 말했다고 해서 대단한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하지만 그가 아직까지 현역인 입장에서 밝히기엔 어려울 법한

사건이라던가 판례에 대한 반성과 아쉬움을 담은 글이기에 충분한 가치가 느껴졌다.



 

- 법정에서 내가 깨달은 것들 -


총 6장으로 사건마다 2~3장을 차지하는 단편집 같은 구성이라 좋았다.

어려운 법 조항에 대한 나열이 없고 그냥 누군가의 지나온 이야기를 듣는 듯 편했지만

법이란, 정의란, 진실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뇌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자신이 내린 판결로 인해 한 사람의 인생이 좌지우지될 수도 있다는 점을 깊이 숙고하며,

늦은 밤까지 관련 자료와 사건 기록을 살펴보지만 판결 당일까지도 그리고 판결 후에도 

끊임없이 돌아보던 모습이 인상 깊었다.

 


- 과연 내가 어젯밤에 내린 결론이 옳은 것일까? 최선의 답일까? -



 

자신이 감당하기엔 벅차게만 느껴졌던 올바른 법의 심판에 대한 중압감에

변호사의 길을 걸으며 조금은 해방된 기분을 느끼길 바랐던 저자는 이내 고통을 호소한다.

오히려 판결에만 집중하던 판사였던 시절이 덜 아팠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 법이 최선인 사회를 결코 희망하지 않는다 -


 

변호사와 판사, 두 가지 길을 걸으며 겪었던 안타까운 사연이 많이 나온다.

어쩔 때는 답답하게만 느껴진 일방적인 소신적 판결도 보였다. '마약 사건'이

그러했는데, 드라마를 보며 갖게 된 편견이 작용했는지도 모르겠다.

 


전쟁 중에 '성문을 닫아 두시오'라는 일반적 포고령(법)이 내려졌다.

전장에 나간 아군이 적에게 쫓기다 성문 앞에 이르러 문을 열어달라고

부탁한다. 수비병이 절대 성문을 열지 말라는 포고령을 어기고 성문을 열었다.

당신은 수비병에게 포고령 위반으로 형을 선고할 것인가?


                              - 프롤로그_법이란 무엇인가_5


 

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다는 말이 새삼 깊이 와닿는다. 그 누구도 완벽한 판결과 집행을

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 그럼에도 법정에서의 판결이 공정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다.

과연 증거만으로 얼마나 정확한 판결이 내려질 것인가.

가끔은 확률 게임이 아닌가 싶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뉴스에서 나오는 억울한 사건 판결을 볼 때마다 판사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

그들이 최선을 다했다 한들, 대다수의 사람이 보기에는 이해가 안 가는 경우다.

조두순과 오원춘의 판결이라던가, 최근엔 고유정 사건을 맞은 변호사 외에도 많지 않은가.


이러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판사의 가족이 이런 일을 당했어도 이렇게 판결했을까?'란 의견이 참 많다.

나 역시 매우 궁금했다.

고작 이 정도 형벌밖에 내릴 수 없는가! 이런 놈을 변호하겠다는 변호사는 또 뭔가;;

'법전의 글자만이 아닌 올바른 인성에 대한 시험과 평가가 먼저였으면.' 했더랬다.



 

이 같은 답답함과 의문을 느꼈다면 권하고 싶다.

사람마다 성격과 체질이 다르듯이 법조인들도 각기 인성이 다르다.

박영화 저자의 지난 에피소드를 읽으며 함께 고민하고 공감하다 보니 

판사라는 자리가 주는 고뇌가 얼마나 날카롭고 깊었는지 알게 되었다.

법조인에 대한 실망보다는 희망이 보였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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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 정말 풀 수 있겠어? - 단 100개의 퍼즐로 두뇌의 한계를 시험한다! 이 문제 풀 수 있겠어? 시리즈
홀거 담베크 지음, 박지희 옮김 / 북라이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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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포자다!

모든 학창 시절을 포함해서 단, 한 번도 포기 안 한 적이 없다.

 

그러나 책을 펼치는 순간, 무한한 가능성을 봤다. 한눈에 답이 보인 것이다.ㅋㅋ

책의 뒷면에도 나와 있는 '다음 도형의 모양' 찾기였는데,

별로 생각할 필요도 없이 도형이 떠올라서 놀랐다.

 


 



기쁨도 잠시. 이 정도는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을 거라는 다음 말에 긴장했다.

역시나... 다음 문제의 초콜릿 무게 맞추기부터 다시 수포자 전용 쭈글이 소환되었다.. ㅠ


숫자가 나오는 것은 재빨리 넘겨버리고 다시 흥미로운 문제를 찾았다.

<폭력배 5명이 서로 각기 다른 위치에서 일제히 방아쇠를 당길 때 살아남는 1인을 증명하라.>

요것도 의외로 쉽게 풀었다는 사실~ 맨 뒤에 답을 보니 방법은 두 가지였다. 50%는 맞췄넴.ㅋ

이쯤 되니 슬슬 내게 맞는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숫자가 전면에 나오면서 계산해야 되는 것은 머리가 아프지만,

도형이나 스토리가 있는 퀴즈는 쉽게 집중되어 풀어가는 과정이 재밌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순서대로 푸는 것을 포기하고, 목차에서 호기심 돋는 문제를 뽑아 보기 시작했다.

 


1장은 클래식 문제들로 마니아들로부터 오랜 인기가 있던 퀴즈

2장은 창의력이 필요한 정교하고 치밀한 문제

3장은 논리력으로 누구 말이 진실인가를 찾아내기

4장은 문제가 선 모양으로 나오는데 입체적 시각이 필요했다

5장은 숫자로 하는 두뇌게임인데 일찌감치 포기했다 ㅋ

6장은 확률 게임이고

7장은 이동에 관한 문제로 흥미롭다.

8장은 가장 어려운 문제! 미친 난이도 ㅋㅋ

9장은 색다른 사고를 하는 사람을 위한 문제들로 상상력이 필요하다.



 

일단 호기심에 <8장_91번> 미친 난이도의 문제, 50개의 시계와 테이블로 가봤다.

혹시나 이 문제를 풀 수 있지 않을까? 이거 풀면 나 아이큐 140 인정? >_<


 


 

1시간 이내에 테이블 중심점으로부터 50개의 긴 바늘 끝까지의 거리의 합이 테이블 중심점으로부터

시계의 중심부까지 거리의 합보다 더 커지는 순간이 찾아옴을 증명하라. 

-8장 가장 어려운 문제들 _189


 

정말 어렵;;ㅋㅋㅋㅋㅋㅋㅋ큐ㅠ

이렇게 8장은 과감히 포기한다!



 

심심할 때마다 여러 가지 문제를 도전해 봤는데, 3장 논리적 문제가 제일 딱 맞았다.

숫자는 약하지만 논리력을 담당하는 뇌는 발달한 걸까? +_+



 



 

거짓말쟁이 찾는 문제도 시간이 좀 걸리긴 했지만 맞췄다 ㅎㅎ

7장 이동에 관한 문제도 재밌었고, 마지막 9장은 상상력이 없으면 문제를 풀 수 없어서

황당하면서도 기발한 문제가 많았다. 새 신발을 신고 출근한 여인의 죽음을 두고 무슨 일인지를

설명하라는 것처럼 문제는 간단한데 생각은 무한대로 할 수 있어서 시간이 후딱 갔다.


아직 풀지 못한 퀴즈가 많다.

그래서 다음 문제를 고를 때마다 두근거린다.

수포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신기한 수학 문제가 많으니까 걱정 말고 도전 ㄱㄱ

내 두뇌가 어느 쪽에 더 발달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능~


 

단, 시간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문제풀다가_시공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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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예공화국 북조선 탈출 - 1급 설계원.보위부 비밀요원의 자유.인권.민주주의 향한 여정
한원채 지음 / 행복에너지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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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에 성공하여 대한민국에서 무사히 자리를 잡은 딸, 한의사 한 원장은

목숨 걸고 아버지가 남긴 '북한의 실상과 탈출기'를 책으로 출간했다.

어디서도 받으려 하지 않았던 원고는 2001월 일본어로 번역되었으나 부모님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자녀들의 바람이 있어 1년 보류 후, 2002년 출판되었다고 한다.


이제까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북한 주민의 실상이 고스란히 적혀있었다.

감옥과 수용소를 넘나들며 받은 고문과 끔찍한 폭력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살아있다는 사실이 신기할 정도의 고문 수위가 상상을 초월해서 읽기 힘들었다.


이전에도 북한의 꽃제비와 굶주림, 정치범 수용소에 관한 책들을 읽었었기에

각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정적으로나 심적으로 괴롭지 않은 페이지가 없었다.

언론을 통해 보는 평양의 모습은 일부 특권층의 보여주기식이 아닐 수 없다.

북한으로 보낸 식량과 비료 지원은 대체 어디로 다 갔을까... ㅠ



실로 이가 이렇게 많은 장소는 난생처음 체험한다. 이 잡이는 밤에도 낮에도

끊임없이 진행되나 위생 사업이 없는 감방의 생육 조건에서 이는 나날이 증식만 한다.

어떤 죄수는 머리에 이의 알인 서캐가 너무 많이 껴서 머리 자체가 검은색이 아니라

흰색을 띠고 있다.         

                                                  - 4장 량강도 _211


추운 날 콘크리트 맨바닥은 감옥의 기본이고 베게, 이불은 당연히 없다.

여름에 얇은 옷만 입고 왔다면 복장 역시 그대로 겨울을 난다.

선생님이라고 불리는 감시관의 고의적인 괴롭힘에 고통에 찬 비명은 밤새 이어진다.


잠도 못 자고, 하루 종일 밥은 한두 끼 먹을까 말까다. 소금 간도 없는 맹물 같은 국에 건더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하루 종일 꼼짝 않고 같은 자세로 앉아 있어야 하며 조금만 움직여도

감방 인원 전체가 죽을 만큼 맞거나 고통을 당한다. 그래서 서로가 서로를 감시한다.

이유 없는 매질과 무차별 발 차기는 예사다. 갈비뼈가 잘못되어도 그대로 강제 노동을 해야 한다.



이제 1시간 후면 내 운명의 종점에 도착할 것이며, 거기서 상상하기 어려운 고통 속에

신음하다가 가족도 친척도 모르게 생죽음을 당할 것을 생각하니 소름 끼치는 마음을

진정할 길 없다. 함남도 안전부 감방에서 한 죄수가 너무나도 악형이 참기 어려워

철도 기관차 대가리를 통짜로 훔쳐다가 팔아먹었다고 진술했다는 이야기로 이곳 안전부의

악랄성을 말해주는 교형리들 곁으로 호송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할 뿐이다.


                                                    - 5장 광명 _267



살아남기 위해 일가족이 중국으로 넘어간 후, 어떻게든 한국으로 오기 위해 도움을 요청했으나

대사관과 방송국 모두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는 장면에서는 정말 답답했다.

수많은 탈북민들이 목숨을 걸고 중국으로 넘어와도 피난할 길이 막막한 현실에 가슴 아팠다.

이루다 표현 못 할 내용이 들어있어서 어떻게 리뷰를 써야 할지도 사실 막막하다.


북한 내에서 행해지는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죽을힘을 다해 마지막까지

원고를 남기고 간 아버지 '한 씨'의 울분과 한이 내 마음에도 깊게 전해졌다.

무슨 말로도 대신할 길이 없어서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이 책을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권하고 싶다.

정말 많은 생각이 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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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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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세계사를 바꿨다는 말에 호기심 돋아 읽은 책입니다.

대체 어떤 식물이 그런 대단한 역할을 했을까. 궁금했거든요.


감자, 토마토, 후추, 고추, 양파, 차, 사탕수수, 목화, 볏과 식물/밀, 벼, 콩, 옥수수, 튜립

총 13가지에 얽힌 이야기가 나오는데, 상식의 틀을 깨는 내용이 많아서 놀라웠습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식물은 감자와 옥수수였어요.

감자가 마녀재판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저는 처음 알았어요.ㅋㅋ

이야기는 중세 유럽까지 거슬러 올라가요. 그때는 마녀재판 등 종교재판이 많았는데,

이때 악마의 식물로 낙인찍힌 것이 '감자'였다고 해요.


재판장이 유죄를 선언하고 감자는 마녀와 함께 화형에 처해집니다.  아니 이게 무슨ㅋㅋ

화형 후에 구워진 감자의 맛있는 냄새가 그들에게는 전혀 다르게 느껴졌을 수도 있었다는

생각에 묘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웃으면서 읽었지만 얼마나 심각했을까요ㅋ


땅속 덩이뿌리 감자를 처음 보고 충격에 휩싸인 유럽인



 

 


마리 앙투아네트가 좋아했던 꽃은 무려 '감자꽃'이었다고 해요. 저는 장미인줄 알았어요;;

굶주린 시민을 생각해서 감자빵과 제빵학교를 후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으라는 말을 했다는 유언비어가 돌았고 그녀는 공개 처형을 당했데요 ㅠ



처음엔 그냥 '감자'의 원산지가 어디고 어떻게 퍼져나갔는지에 대한... 어쩌면 조금 평범한

설명이 아닐까 의심도 했었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못생긴 감자를 먹으면 병이 생긴다는 둥

엉뚱한 편견으로 인해 감자를 먹지 않자, 결국 프리드리히 2세는 귀족만 먹을 수 있다고

공표를 하며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널리 보급하게 되었다네요.


아일랜드인 100만 명을 대기근의 지옥으로 몰아넣은 감자 역병부터 미국을 초강대국으로

만든 감자의 대활약까지 꿔꿔~


 

요즘 옥수수 흔한데 이 책을 읽고 나니, 먹기 전에 한참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 옥수수가 실은 외계인이 준, 우주에서 온 식물일 수도 있다 걸 봤기 때문이에요 (소근소근


진짜 신기한 식물이에요. 옥수수는 종자의 조상이나 친척이 없어요. 전혀요.

추정되는 식물이 있지만 생김새부터 전혀 다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씨앗이 껍질로 꽁꽁 쌓여있어서 인간의 도움 없이는 번식이나 자랄 수가 없데요..!



옥수수는 독특한 식물이다. 처음부터 누군가가 작물로 먹으려고 만들어낸 듯한 느낌을

주는 식물이 바로 옥수수다. 그런 까닭에선지 우주인이 고대 인류에게 식량으로

삼으라고 옥수수를 전해주었다는 얘기까지 퍼져 있을 정도다. 옥수수가 정말 우주에서

온 식물인지는 알 수 없지만 식물학자들은 이 정체 모를 식물을 '괴물'로 여긴다.


                                                         - 옥수수 _267


정말 재밌지 않나요?ㅎㅎ 다른 식물에 관한 숨은 이야기들도 모두 신기해서

단숨에 읽어버렸어요. 읽을 책이 고민이라면 추천하고 싶습니다~


만약 지구 밖에서 온 생명체가 지구를 관찰한다면 어떻게 생각할까?

그의 눈에 비친 지구의 진정한 지배자는 누구일까? 어쩌면 그것은

'인간'이 아니라 '식물'일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 한발 더 나아가

그 외계인은 인류를 '지배자인 식물의 시중을 드는 가엾은 노예'로

자신의 별에 보고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책이 당신의 통념을 깨고 사고의 틀을 넓히는 유용한 도구가 되기를 소망해본다.


                                                     - 이나가키 히데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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