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인도신화 - 신화부터 설화, 영웅 서사시까지 이야기로 읽는 인도
황천춘 지음, 정주은 옮김 / 불광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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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신화는 처음이었는데, 기대 이상이었어요.

막장 드라마를 방불케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많이 봤지만요ㅋ


1부는 인도의 신에 대해 나오고

2부는 석가모니의 이야기와 설화가 등장해요. #전기담

그리고 3부에서는, 시작부터 흥미로웠던 '라마 왕자의 유람기'랑

#라마야나 #마하바라타

원본은 10만 개의 시구로 이루어졌다는 '105명의 왕자들'이야기가 나옵니다.


책이 약간 두께가 있어서 뒤에 나오는 이야기부터 볼까? 하고 고민하다가

그냥 처음부터 읽었는데,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앞 부분부터 차분하게 읽은 덕분에 인도 '고대 신'에 대한 기본이 쌓여서

그 뒤에 나오는 이야기가 더 재밌었거든요.

건너뛰고 읽었으면 뭐지? 하고 앞으로 다시 갈뻔했습니다.ㅎ


솔직히 게임이나 영화에서 나오는 캐릭터 '아수라', '시바', '소마'등

이름만 들어보고 이미지가 악하게만 그려지고 막 그랬는데,

신화를 읽고 보니 오~ 그중에 '시바'신의 이미지가 가장 많이 달라졌어요.




육욕이 없고, 끊임없는 고행으로 일관하던 시바신에게 부인이 생깁니다.

시바에게 복수를 하려던 신이 농간을 부린 것이지만요. (이 부분은 생략하고)

주변 신들의 부탁을 받은 여신이 다시 태어나 시바신의 부인이 됩니다.

어쨌든 부인은 남편을 따라 현자들도 하기 힘들다는 고행을 함께 하며 지내요.


그런데 그녀의 아버지가 시바 신을 골탕 먹이려고 잔치를 열어놓고 (사연이 있음)

사위와 딸을 쏙 뺀 것입니다. 이에 분노한 딸이 홀로 아버지를 찾아가요.

(시바는 삼계를 다스렸던 최고의 신이였기에 있을 수 없었던 사건이 터진 것)


그녀는 아버지와 주변의 신들의 행태에 부끄러움을 느끼고

불속으로 뛰어들어 타죽습니다. 시바신의 종복들이 놀라 사실을 알리고 대혼란이..

여하튼, 이후 그녀는 다행히 또다시 환생을 합니다.


시바신은 과연 전 부인을 알아보고 다시 맞이할까요?

예상과 달랐던 전개에 흥미진진했습니다.ㅎㅎ

다른 신화와 설화 모두 재밌어요.



마침 인도에 관한 영상을 유튜브로 보던 때라서

갠지스강에서 행해지는 의식들과 신의 관계를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인도 신화가 이렇게 재밌고 교훈적이구나 하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솝우화처럼 가볍지만 교훈이 담긴 짧은 단편이 2부에 많이 나오는데

어린 친구들도 좋아할 만한 스토리라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어요.

일주일이 요로코롬 즐겁게 지나갔어요~




*이벤트 당첨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인도의 #위대한_성애경전 이라는

#카마수트라 를 쓴 #바츠야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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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로 산다는 것 - 가문과 왕실의 권력 사이 정치적 갈등을 감당해야 했던 운명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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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굵직한 조선 시대의 사건을 따라, 시간순으로 왕비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의 왕비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들었어요.


가장 잘 알려진 '명성왕후'와 '문정왕후' 그리고 사약을 받은 '폐비 윤씨' 외엔

관심조차 없었기에, 반성과 충격을 동시에 받았을 정도였습니다.

ㅡ 제대로 된 삼간택을 받은 왕비는 6명에 불과하다는 사실처럼요.

조선의 왕비 43명의 안타깝고 절절한 사연을 읽다 보니 주말이 후딱 지나갔네요.


누구 한 명을 뽑을 수 없을 정도로, 정신 줄 놓고 봤어요.

드라마틱하지 않은 삶이 없습니다.

저는 2부 <비운의 왕비와 여걸의 등장>이 가장 재밌었어요.

실제 실록에 나온 내용 일부가 수록되어 있어서 더욱 흥미로웠습니다:)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전쟁의 혼란 속에서 힘들었던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그녀들이 평생 살았던 궁의 구조만으로도 속이 답답했어요 ㅠ

쉽게 먼 곳으로 갈 수도 없는 데다가 행동반경도 작고

어린 나이에 궁으로 들어와서, 다른 여인들과의 경쟁에서 겪어야 했던

스트레스들이 어마어마하게 느껴졌거든요.


영화나 드라마처럼 예쁜 옷 입고 화려한 장신구를 달고

여유롭게 웃었던 모습이 과연 있기나 했을지 궁금했습니다.


책의 구성은 총 7부로 되어있습니다.

새 왕조의 시작점이었던 이성계에게 15살의 나이로 시집을 왔지만

왕비로 살지 못했던 첫 국모, 신의왕후 한씨를 시작으로

조선의 마지막을 함께 했던 마지막 왕비인 순정왕후 윤씨로 끝을 맺습니다.

곳곳에 나오는 사진은 처음 보는 것도 많았어요.


한 명의 왕비가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가독성이 좋고 이해하기 쉬웠던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왕권을 둘러싼 사건 순으로 흘러가니까 흥미진진해서 저절로 몰입이ㅋㅋ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쉬어가는 페이지가 나오는데

단성현감 '조식'이 기억에 남아요.

감히 왕에게 '문정왕후의 수렴청정을 비판'하는 내용을

사직 상소문에 소신 있게 올렸다고 합니다. 불경하다는 이유로

조정이 발칵 뒤집혔는데도 '우국충정'으로 인정받아 살아남았다고 해요.

 


조선의 왕비를 통해보는 조선의 역사는 또 다른 맛이 있었습니다.

재밌어요. 추천합니다~

 

*이벤트당첨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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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걸려버렸다 - 불안과 혐오의 경계, 50일간의 기록
김지호 지음 / 더난출판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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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은 날로부터 50일간의 리얼한 경험담이 들어있는 책입니다.

양성 판정이 나왔다는 전화를 받고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15분 후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연락을 갑작스럽게 받고 음압실에 격리된 저자는

그 순간순간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필요물품과 지인들의 연락까지.



내가 이 책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유는 간단했다.

누구도 아직 이런 경험을 기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쉬쉬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감염자를 대상으로

낙인을 찍고 손가락질하는 우리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_12p


음압실에서 홀로 치료받는 동안 무엇이 가장 힘들었고, 괴로웠는지.

그 과정에서 헌신적인 의료진들의 모습과 퇴원 후 회복되지 않는 일상의 고통까지

있는 그대로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입원환자 #심리검사


격리시 소지품은 퇴원할 때 가지고 나올 수 없으니

나중에 버려도 되는 것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까지 세심한 안내도 있어요.

 #식단 #음식메뉴


한여름, 더위에 힘들어하는 의료진들의 모습이 강하게 인식되었는데,

확진자는 에어컨 없이 여름을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저자는 선물 받은 손 선풍기로 여름을 났다고 합니다. 샤워도 자주 못하고.


일상에서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못하면서 지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조금만 생각해보면 (병원 에어컨 공유 안됨)

알 수 있었는데, 전혀 생각하지 못했어요.


병원에서 겪은 무료함, 완치에 대한 불안감, 삶을 돌아보는 순간도

두렵고 힘들었지만 지인들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는 순간

#어쩌다걸렸냐 #조심하지그랬어 #나는그저 #죄인이되었다.

쏟아지듯 반복적인 질문에 상처를 받았다고 합니다.



누군가는 희생을 하고 있었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우리가 관심을 갖지 않아도, 가장 낮은 곳에서

그렇게 애쓰고 있었다.


그들의 희생으로 바이러스에 힘없이 무너져 내려가고

바스러져가는 생명이 다시 일상을 얻었고,

살아갈 힘을 얻어 돌아왔다. _p268


더 중요했던 것은, 완치하고 사회로 나온 일상이었습니다.

아무리 완치되었다고 해도 불안해하거나 만남을 거부하고

직장에서도 출근을 미루고...

시끄럽고 외로운 음압실에서 벗어났지만 또 다른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심정을 고백하는 부분에서는 저절로 먹먹해졌어요.


친구에게 전염되었음에도 코로나의 원인을 제공한 입장으로

오해를 받고, 저자와 접촉한 영업장의 피해로 인한 미안함.

이해를 하는 사람과 거리를 두는 사람.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나가고 싶은 저자의 외침이

많은 분들에게 꼭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인중에 입원한 환자가 있다면

궁금증을 풀 수 있는 내용이 많이 있기에, 추천합니다.


 

 

 

*이벤트당첨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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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 일상에서 발견하는 호기심 과학 사물궁이 1
사물궁이 잡학지식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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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로 이미 백만 구독자를 넘긴 사물궁이!

비롯 영상으로는 아직 못 봤지만 책에 나온 내용만으로도

구독자에 합류하고 싶어질 만큼 재밌고 유익했습니다.


어쩌다, 우연히 생각나고 궁금하지만 귀차니즘과 건망으로 인해

검색조차 하지 않았던 질문들이 들어있었는데요,

인체와 생활, 동물, 실험과 잡학 상식까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자다가 갑자기 움찔하는 이유' 라던가

'사람은 눈을 뜨고 죽을까 감고 죽을까?' 와 같이 신체에 대한 것이라면


2부 궁이 실험실은

'하늘을 향해 쏜 총알은 어떻게 될까.', '엘리베이터 추락시 점프를 하면?'

처럼 약간 엉뚱한 호기심을 풀어주고


3부 생활 궁금증에서는

'왜 몸에 좋은 자세는 불편하고 안 좋은 자세는 편할까?' <<요거 아세요?

중력에 의해 구부정한 자세를 하면, 좋은 자세로 단련이 될 근육이 아닌

관절과 인대로 '무게 분산'이 되기 때문에 편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어요.

바로 관절과 인대는 근육과는 달리 소모품과 같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는 힘들어도 꼭 올바른 자세로 소모품을 지켜야겠어요.



4부는 동물에 대해서 나와요.

'비가 오면 개미집은 물에 잠길까.', '물고기도 고통을 느낄 수 있을까?' 등등

그런데 제일 충격받았던 궁금증이 여기서 나왔습니다.

'인간만의 고유한 유전자를 원숭이에게 삽입하면 어떻게 될까?'


유전자 조작이 실험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올해 6월에 <사이언스>에 유전자 가위 기술로 삽입한 실험이

실렸다는 것은 몰랐어요. 

결과는 무려 일반 원숭이 태아의 뇌세포 보다 2배 이상! (동공 지진

#비밀실험 #어딘가에 #진행되고있을지도



 

5부는 잡학상식 이었어요.

'엘리베이터 중간에 매달린 삼각 판의 정체'

'전쟁이 나면 교도소 수감자들은 어떻게 될까,' <<저도 엄청 궁금했던 것ㅋ


교도소에서는 이미 전쟁 상황에 대비하는 지침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용자 신분 장부에 따라 석방 대상자와 비 대상자로

신분 카드가 분리되어 있다고 해요.

비상시 우선순위를 두고 석방이 된다고 하네요.



이렇게 마지막까지 총 40가지의 '사물궁이'는 재미와 유익함을

동시에 안겨주었습니다. 평소 호기심도 많이 풀렸어요.

식탁에서 부모님께도 말씀드렸는데 재밌어하시더라고요ㅎㅎ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호기심을 풀어주는 과학도서라

선물용으로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킬링용으로 가벼운 소설도 좋지만 유익한 도서만큼

뿌듯함을 동시에 느끼는 책이야말로

진짜 기분 좋은 독서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_보러가야지

 

 

*이벤트 당첨 도서를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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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여년 : 오래된 신세계 - 상1 - 시간을 넘어온 손님
묘니 지음, 이기용 옮김 / 이연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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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왜 아직 2권이 안 나오는 거죠?

다음 편 넘 궁금하단 말이에요!


 

작년에 중국 판타지 소설로 88억 뷰를 기록하고 드라마로도 대박이 났다고 합니다.

올해는 종합 베스트 찍고 아마존에서도 웹소 1위를 했다고 해요.

글씨가 빽빽해서 '언제 다 읽지?' 천천히 읽어야겠다고 맘먹고 펼쳤다가

재밌어서 밤새 완독해버렸습니다.ㅋㅋ

#시간순삭 #2권줘요


주인공 '판시엔'은

식물인간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몸으로 병원에서 입원 중에

알 수 없는 '과거 세계' 어린아이로 환생? 을 하게 됩니다.

오자마자 나쁜 놈들에게 죽임을 당할 뻔하죠.

하지만 자신을 바구니 안에 담아 목숨을 걸고 싸워주는 젊은 맹인 무사;;덕분에

가까스로 목숨을 구하게 되고,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황제의유모 #할머니 #권세 #애정


사생아라는 신분적 불리함에도 현대의 지식을 동원해

문장과 무공을 연마하니, 10대가 되었을 때는

주변국에서도 알아주는 '시를 잘 짓는 신선'이자 무인으로 알려집니다.

#술 #순식간에 #시 #삼백수가 #쏟아짐


우연히 만난 아름다운 소녀와 아버지의 죽은 정실부인의 딸=여동생,

돈 버는 일이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둘째 부인의 남동생

그리고 태자, 2황자, 세자는 물론 재상과 국가 기밀 기관의 수장까지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됩니다.


황제의 총애를 받는 '장공주'의 숨겨진 딸과의 혼사로

황실에 더욱 가까워진 주인공은 자신의 미스터리한 어머니(살해당함)와

아버지 그리고 황실에 얽힌 비밀을 파헤치면서

현실과 과거를 넘나드는 지혜로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인재가 되어갑니다.


아직 1권에서는 최강 동안 '맹인 무사'의 잃어버린 기억에 대한 단서가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을 더하는데요, 다행히 엄청난 능력을 가졌던

판시엔의 어머니에 대한 비밀이 풀려서 좋았어요.

#시원시원한스토리 #약간잔인함 #주인공레벨업 #장공주의야심


그래도 궁금하고 알고 싶은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2권이 시급합니다!!! 빨리 하권도 공개해주세요!

#드라마도봐야지

 

 

*이벤트당첨 도서를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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