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뇌 - 무엇이 남자의 행동을 조종하는가
루안 브리젠딘 지음, 황혜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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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과 의사이자 신경정신분석학자 '루안 브리젠딘'의 저서 <여자의 뇌>를 읽고

여자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한 공감 가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그래서 이유를 몰랐던

감정, 신체 변화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풀어냈었다죠. 이번에 나온 신간 <남자의 뇌>는

가히 충격적으로 다가왔을 만큼 남성에 대한 많은 사실을 담고 있었습니다.


남자의 뇌는 정말 단순할까?


모든 남성이 그렇다고 단정 짓기는 위험하겠지만 사회적인 인식이나 카더라(?)로

알고 있던 모든 상식이 뒤집어지는 이야기가 가득해서 읽는 내내 지인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죠 ㅋㅋ 정말 읽어보면 제가 왜 이러는지 아실 거예요.



남자의 뇌는 당장 죽을 것 같은 유아기의 뇌, 잠이 없고 굉장히 지루해하며

위험을 감수하는 10대의 뇌, 정열적으로 유대감을 형성하는 짝짓기의 뇌,

자식에 푹 빠져 정신 못 차리는 아빠의 뇌, 사회적 계급에 집착하는 공격적인 뇌,

빨리 해결하길 원하는 감정적인 뇌 등 여러 모습이 있다.

사실 남자의 뇌는 필사적인 문제 해결 장치다.


                               - 무엇이 남자의 행동을 조종하는가 _11


책의 구성은 '아이와 소년을 거쳐 성년과 노년'까지의 뇌와 호르몬이 주는 영향입니다.

이론적인 설명 방식의 문체가 아니라 실제 상담사례로 나와서 재밌어요.

그리고 이 중에 가장 충격적으로 읽은 것 딱 2개만 적어 볼게요.


<소년의 시기에 엄마의 모든 것이 싫어지는 때>

엄마가 무엇을 해주려고 할 때, 격하게 거부하는 아들은 호르몬의 변화에 의해

본능적으로 그러한 변화가 찾아온 거라고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엄마가 감정적으로 싫어서가 아니라는 거죠. 물론 스트레스를 받아서

정말 싫은 경우도 있겠지만요.

이 책을 보고 나면 이러한 경우에 수많은 상처를 받으셨을 어머님들이

오해를 풀고 마음 편하게 생각하실 것 같아요.


<섹스 후 곧바로 잠드는 남자의 본심>

수많은 여성들이 잠자리에서 이 점을 가장 아쉽게 생각한다고 합니다.

포옹이나 가벼운 키스 또는 여운을 나누는 대화를 기대했는데 그냥 잠들어버려서

그 순간 배신감마저 느끼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그런데 여기서도 중요한 건! 남자의 호르몬은 정말 사랑하는 이성을 대할 때

만족감이 클수록 잠이 쏟아지게 만드는 영향을 정말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동안 감정적으로 속상해하셨다면 이러한 부분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셔서 상처를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고른 두 가지 말고도 이성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서로를 더욱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원인에 대한 부분이 명확하게

설명이 되어 있어서 저절로 방법이 떠오르게 해줍니다 ㅎㅎ



당신이 남자라면, 이 지식을 통해 남자 뇌의 힘을 이해하고 길들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아들과 아버지, 다른 남자를 이해할 수 있다.

당신이 여자라면, 남자 뇌의 아리송한 측면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이 책이 도움을 줄 것이다.


여러 해 동안 집필하면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남자들인 아들, 남편, 오빠, 아버지를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었다. 이 책이 남자의 뇌를 있는 그대로 미묘하고 복잡한 악기로

인식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_18p


사춘기를 힘겹게 겪고 있는 아이가 있거나 혹은 친구, 연인, 배우자의

진심을 오롯이 느끼고 진심으로 이해하고 싶다면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엄청 많은데 다 소개하지 못해서 아쉬워요ㅠ

<여자의 뇌>와 함께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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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점에서 본 우주 - 실험 천문학자들이 쓰는 새로운 우주 기록
김준한.강재환 지음 / 시공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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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 천문학자들이 남극에서 어떻게 우주를 관찰하는지, 또 연구하는 내용은 어떤 것이며

최초 첫 블랙홀 사진을 찍었던 순간은 어떠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흥미롭게 담긴 책입니다.

사진도 곳곳에 여러 장이 수록되어 생생하게 남극 생활에 대한 리얼함도 느낄 수 있었는데요,

막연하게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힘들고 고된 생활에 깜짝 놀랐어요.


남극 기지에 가는 길부터 험난한데다가 날씨에 따라 식량이 끊기기도 하고요.

그래서 창고에는 유통기한이 지났지만 보관되고 있는 몇 년치 식품이 있다는데

냉동이 되어 지난 것을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여러모로 열악한 환경 그 자체였지만

우주를 연구하고자 하는 분들의 열정이 대단하셔서 감동이 오더라구요.



병원에서 의사를 만나 건강검진을 받고 각종 질병에 대한 검사를 위해

피 여러 통을 뽑아야 하는 건 기본이고, 치과 진료까지 마쳐야 한다.

몇 년 전부터는 흥미롭게도 사랑니 발치를 미리 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위급 상황이 생길까 봐 기지마다 의사가 상주하지만

남극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이 수천 킬로미터 떨어져 있으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 1부 남극점의 여름 _남극점에 닿기까지 _27


 

 


 

남극의 이모저모와 아름다운 오로라 (실제로는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ㅎ)

그리고 펭귄 (이 또한 실제로는 보기 힘들다고 하네요 ㅋㅋ)

수송기의 미스터리한 양동이(?) 화장실까지 재밌는 이야기도 있고

진지하게 천문학자로서의 전문적인 내용까지 아주 다양해서 좋았어요.


우주배경복사의 관측이 빅뱅 이론과 정상 상태 우주론을 가르는 확실한

증거라는 내용을 읽다 보니 더 신기하게 느껴지는 우주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도 있지만 위성의 각주파수 대역별 검출기를 통해 보는

지도도 그림으로 나와있어서 여러모로 지식과 재미까지!


블랙홀의 직접 관측은 단순한 이론의 검증을 넘어서,

블랙홀의 특성과 주변 시공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제는 영화가 아니라 밤하늘에서 블랙홀을 찾아 나설 때다.

 


ㅡ 블랙홀에 대한 자료 분석은 진행 중이다.



남극 대탐험을 갔다 온듯한 실감 나는 생활상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우리가 쉽게 읽고 보던 수많은 과학적 지식이 어떠한 과정을 통해 하나씩

연구되고 수집되는지를 알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우주에 관심이 있는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보기 드문 아시아인이자, 우리나라 과학자의 이야기를 통해 

경이로운 순간을 함께했더니 뿌듯합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가장 중요하게 기억해야 할 한 문장은

"그 자식이 되지 마십시오."다.

 

이유가 궁금하다면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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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닌데 - 말로 먹고 사는 두 여자가 공개하는 진짜 말 잘하는 법
강연희.이명신 지음 / 지와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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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제목을 보자마자 망설임 없이 선택한 책인데요, 그 이유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닌데...' 오해를 받았던 때가 떠올라서였습니다.

많이 서운하고 내심 억울한 기분도 들고, 그날 하루가 어떻게 갔는지.

오해 없이 말 전달을 제대로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절실함이 컸다죠.

 


내가 힘드니 남들에게 너그러울 수 없어 늘 까칠했었다. 웃음은 줄고 짜증은 늘고,

늘 미간에 내천자(川)를 그리며 찡그리기 일쑤였다. 마음이 가시밭이니 속이 안 좋아

툭하면 위가 탈이 났었다. 그런 나에게 돌아가신 어머니가 명언을 남기셨다.


"넌 슬프지 않으면 아프고, 아프지 않으면 슬프냐?"


                                          - 1장. 말이 곧 당신이다 _22


작가의 경우까지는 아니더라도 확실히 뭔가 꼬이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날이면

어김없이 평정심이 무너져버림을 느낍니다. 그래서 왠지 억지로 상대를 대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하루가 정말 힘든 거예요. 이럴때 해결 방법이 나와 있더라구요.


ㅡ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지는 것입니다 ㅡ



 

처음 들어보는 말은 아니었지만 작가의 실제 경험과 다양한 실험을 통해 증명된 바를

재미난 이야기로 읽다 보니 머리로만 알던 것이 진심으로 다가왔습니다.

뇌는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지 못한다고 해요. ㅋㅋ 그러니 기분 좋은 표정과

긍정적인 말로 우울했던 뇌를 속여주자는 거죠.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문제가 생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말'이라고 합니다.

내가 원하는 의도 그대로 오해 없이 잘 전달하고 싶기에 '어떻게 말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이론적인 부분만 있었다면 다른 책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을 텐데

이 책은 일상생활에서 느꼈던 소소한 것까지 다루고 있어서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말은 곧 나다.

내가 하는 말이 사람들과의 관계를 좋게 만들기도 하고 오해를 하기도 한다.

그래서 말을 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상대의 말을 뺏는 사람'에 대한 것이었어요.

힘든 일을 털어놓는 상대에게 위로의 말보다 '나는 그보다 더한 일을 겪었다'라며

자신의 일을 한바탕 꺼내놓는 말말말. 마침 제 주변에도 이런 분이 계셔서

왜 그렇게 상대의 말을 다 듣기도 전에 자신의 말만 하는지 이해를 했어요.

그리고 그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요.


다양한 사례가 많아서 뜨끔하며 놀라기도 하고, 오해했던 상대의 입장도

조금은 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한 가지의 주제가 끝나면 곧바로 <스피치 코칭>이

이어지기 때문에 문제를 확실하게 인식할 수 있었던 부분이 가장 좋았어요.

마지막엔 '내 말투 자가 진단법'부터 이미지 변신을 위한 말투 연습도 나와 있습니다.

그리고 말의 타이밍과 순서도 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ㅎㅎ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말 때문에 상처를 받았거나 고민 중이라면 추천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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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스도 전설 1 - 망국의 왕자
미즈노 료 지음, 채우도 외 옮김 / 들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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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진짜 흡입력 하나는 인정해야겠습니다 ㅋㅋ

<로도스도 전기>의 30여 년 전의 로도스도 이야기인데, 초반부터 이렇게 훅 들어올지 몰랐네요.

고전은 영원하다 같은 느낌으로 읽었달까요. 진짜 그 일본 소설의 특유한 문장과

스토리의 전개가 고구마 없이 스피드하게 진행됩니다.


"고대 유적에서 마신이 풀려나 세상이 엄청난 혼란에 빠진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개성이 넘쳐서 이건 뭐 말이 필요 없어요 ㅋㅋ

나셀이 왕국을 버려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끝없는 마신이 출몰하면서

끝도 없는 전쟁을 예고하는 장면들이 숨 가쁘게 흘러갑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밸리스 궁정에서 벌어진 왕자 사건인데요,

후안과 프라이드가 삼각주의 이궁에서 왕자를 처치하는 이야기가 빠졌어요!!!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요? 네?? 왕자 사건이 얼마나 흥미진진했는데

하일라이트 빠졌다고요... ㅠ 진짜 팥 빠진 진빵 받은 기분으로 헐... 했는데

마지막에 작가 후기를 보니 외전으로 독립시킨다고 하네요.

다행히 저는 시리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외전이 있지요ㅋ


진짜 한정판 세트가 진리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에피소드가 외전에 모여있어도 불안하지 않으니까요.


 

주인공 나셀은 못하는 게 없는 왕자입니다.

싸움도 잘하고 마법 쪽도 충분히 능력이 되는 데다가 사람 마음을 잘 알아줘요.

기가 센 사람들도 그에게 모여들게 만드는 매력이 넘치고 예쁩니다~

여자로 착각한 남자가 청혼을 할 만큼 미소년이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길은커녕 고난의 길을 가게 생겼군요 ㅠ


아버지와 여동생은 사라지고, 곳곳에 마신이 출몰했다.

그렇지만 이는 서막에 불과했다!



1권만으로도 이렇게 흥미진진하니 2권도 기대됩니다.

얼릉 봐야겠어요. 원작 그대로의 삽화가 있어서 완전 대만족!!

번역도 맘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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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도스도 전설 한정판 세트 (설정 자료집 + 엽서북) - 전6권
미즈노 료 지음, 채우도 외 옮김 / 들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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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로도스도 전기가 품절로 인해 구하기 힘들던 차에

로도스도 전설이 나와 기뻤다.

한정판이고 소장용인만큼 교정등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ㅠ

원서의 삽화가 그대로 들어갔다는 것만으로 보는 기쁨이 크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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