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숙년의 600년 서울 음식
김숙년 지음 / 동아일보사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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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선 매우 두껍고 무겁다. 각 페이지마다 정성이 가득한 요리들이 들어있다. 손이 많이 가는 한식을 정성을 다해 만든 표시가 나는 음식들이 즐비해서 일단 눈이 많이 즐겁고, 만드는 법도 쉽게 설명해서 따라해볼 용기도 생긴다. 이런 저런 요리책들을 많이 봤지만, 이 책처럼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한 책은 많지 않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철철이 적절한 재료를 가르쳐 주고, 그에 맞는 요리도 소개했다. 처음 보는 재료들도 많다. 그런 것은 일반 대형 할인마트에서는 구할 수 없다. 재래시장에 가면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라 전통의 맛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보는 것만으로도 큰 만족감을 주지만, 한권쯤 가지고 있으면 더 뿌듯할 것 같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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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툰 4 - 우린 날마다 자라요 비빔툰 (문학과지성사) 9
홍승우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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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만화는 거의 일기와 같다. 두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서 느끼는 여러가지 에피소드들, 푸듯했던 일, 황당했던 일, 화났던 일, 감동했던 일 등등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아이들로 인해 일어나는 갖가지 이야기들이 묶여 있다.

이 만화를 줄기차게 사서 보게 되는 이유는 만화를 본 후에 남는 따뜻함 때문이다. 정보통과 생활미의 고난은 아이들로부터 시작되고, 아이들로 끝난다. 한마디로 사서 하는 고생이다. 안 낳았으면 이런 고생도 안하겠지만, 또 이런 기쁨도 못 누리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들을 키우는 아빠로서 작가의 경험들이 따뜻하게 녹아 있어서 좋다. 앞으로 계속 자라갈 아이들에게 이 만만치 않은 세상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정보통과 생활미가 잘 해내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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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우리맛 - 옥수동 선생님 심영순의 30년 노하우
심영순 지음 / 동아일보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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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국음식을 제대로 만들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늘 먹는 음식이지만, 정작 손님상이라도 차릴라치면, 모양에 신경쓰고 맛에 신경 쓰느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 손도 많이 간다. 음식맛은 정성이라고 했는데, 나는 특히 우리나라 음식이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메인요리 하나에만 힘을 쓸 수 없이 밑반찬과 부수적인 요리까지 이것저것 한상 가득 내가야 그럴듯해보이니 말이다.

이왕 우리나라 음식이 이렇다는 걸 인정하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기도 한다. 평상시에 매일매일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정성을 다한 식탁을 준비하기는 어렵다. 그저 가끔 결심을 하고 흉내를 내보겠다는 정도로 마음을 가다듬는다. 향신즙, 향신장 등 독특한 소스를 개발한 것이 저자의 특징이다. 요리는 장맛이니 아무래도 파는 간장, 된장맛이랑은 다르지 않겠는가. 한권쯤 가지고 있다가 대대로 물려봐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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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만드는 호텔요리 - 행복이 가득한 집 생활 무크 시리즈 3
디자인하우스 편집부 엮음 / 디자인하우스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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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호텔 20주년을 기념해서 주방장 8명이 자신들의 노하우를 응용하여 집에서도 만들 수 있는 고급요리들을 선보였다.

일단 호텔 관련 요리책들의 단점은 요리가 너무 어렵고 번거롭다는 것. 보기만 좋고, 만들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좀 다르다. 집에서도 만들기 쉬운 재료와 방법을 선택해서 실용적이다. 조리시간도 쓰여있어 어느 정도 시간이 드는지 예상할 수 있고, 몇몇 요리를 제외하고는 한시간 이내, 심지어 30분 정도면 만들 수 있다.

아무래도 한식이 가장 손도 많이 가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모양을 많이 내는 프랑스 요리도 시간이 걸리는 편인데 반해, 이탈리아 요리나 중국요리, 일본요리 등은 상대적으로 시간이 덜 든다.

이 책 하나만 있으면 어른들을 위한 상차림이나 직장 동료나 아이들을 위한 상차림 등 다양한 손님상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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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식 건강 요리
서상호 지음 / 형설출판사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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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책의 생명은 역시 얼마나 요리가 먹음직스럽게 보이는가에 있다. 이 책에 있는 요리들은 대부분 처음 보는 것들이다. 재료도 신기한 것들이 많고, 특히 소스는 이제껏 내가 맛보지 못한 것들이 많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으로 말하자면, 이 책만한 게 없을 듯하다. 먹음직스럽기도 하고, 예쁘기도 하다. 아무래도 특이한 재료, 구하기 힘든 비싼 재료를 써서 만들고, 호텔 식당이다 보니 모양에도 상당히 신경을 쓴 것 같다.

문제는 실용적으로 실제 응용가능하냐에 있는데, 나의 경우는 좀 어려울 것 같다. 일단 재료로 그리 흔치 않고, 특히 소스가 내게 익숙하지 않을 것들이라 선뜻 도전해보기 겁난다. 그리고 모양도 좋게 만드느라 생각보다 조리 시간도 오래 걸릴 가능성이 많다.
요리하는 것 자체를 즐기고 푸드 스타일링에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좋은 선생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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