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우리맛 - 옥수동 선생님 심영순의 30년 노하우
심영순 지음 / 동아일보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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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국음식을 제대로 만들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늘 먹는 음식이지만, 정작 손님상이라도 차릴라치면, 모양에 신경쓰고 맛에 신경 쓰느라 시간도 많이 걸리고 손도 많이 간다. 음식맛은 정성이라고 했는데, 나는 특히 우리나라 음식이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메인요리 하나에만 힘을 쓸 수 없이 밑반찬과 부수적인 요리까지 이것저것 한상 가득 내가야 그럴듯해보이니 말이다.

이왕 우리나라 음식이 이렇다는 걸 인정하고 나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기도 한다. 평상시에 매일매일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정성을 다한 식탁을 준비하기는 어렵다. 그저 가끔 결심을 하고 흉내를 내보겠다는 정도로 마음을 가다듬는다. 향신즙, 향신장 등 독특한 소스를 개발한 것이 저자의 특징이다. 요리는 장맛이니 아무래도 파는 간장, 된장맛이랑은 다르지 않겠는가. 한권쯤 가지고 있다가 대대로 물려봐도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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