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겨울 이야기 잠재력 향상 프로젝트 2
아나 오비올스 글, 조안 수비라나 그림, 김경미 옮김 / 드림피그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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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창 밖을 바라보는 한 여자아이의 모습이 행복해 보인다.

지난 겨울 할머니의 생일날을 회상하며 마리아의 겨울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할머니께 생일선물로 드리려고 하얀 앞치마를 입고 하얀 요리사 모자를 쓰고 크림 케이크를 만들던 기억..

케이크를 만들며 있었던 일들을 떠올리며 지금도 케이크 굽는 냄새가 나는 것 같다는 마리아의 표현에

책을 읽어주다 말고 아이들과 괜히 같이 냄새를 맡아보기도 했다.

 

할머니께 선물을 드리러 가다 굴렀던 기억과 할머니의 뽀뽀와 따뜻했던 할머니 품속의 기억...

그리고 할머니의 모습, 할머니의 옛날이야기까지....

얼마전 돌아가신 할머니와의 모든 추억이 마음 속에 새겨져 있는 것 같다며

그 추억을 소중히 간직할거라는 마리아의 마음이 참 따뜻하고 예쁘다.

 

할머니를 그리워하면서 추억을 하나하나 되새기며 떠올리는 마리아처럼 책을 읽는 동안 우리 할머니를 떠올려 보게 된다.

책을 다 읽고나서 할머니 생신에 쿠키랑 케이크를 만들어드리고 싶다는 우리집 아이들 ^^

오랜만에 아이들과 잠들기 전 따뜻한 이불 속에서 읽어준 그림책이다.

연한 베이지색 배경에 검정과 하얀 색만을 이용해 그린 그림이 부드럽고 더욱 포근하게 다가온다.

 

어린 시절의 추억은 참 소중하고도 아름답게 기억 되는 듯 하다.

하얀 눈 위에 누워 있는 마리아를 보며 큰 아이는 나도 하얀 눈 위에 내 모습을 찍어보고 싶다며 엉뚱한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둘째 아이는 케이크 굽고 싶다고 졸라대는 통에 주말에 만들어 할머니댁에 가자고 약속을 했다.

책 뒷부분에는 '기억능력을 개발하는 활동' 코너를 통해 간단한 기억력 높히는 게임, 카드 맞추기를 해 보라고 알려주고 있으며,

'부모님과 함께 하는 코너'에서는 기억에 대한 명언들도 실어놓고 있다.

마지막 코너에서 말하고 있듯이 아이들과 오랜만에 가족앨범도 꺼내 보며 추억에 잠겨 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매일매일 행복한 꿈을 꾸며 잠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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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고물토끼 - 5000년의 비밀노트
조우석 외 지음, 한호진 그림 / 한언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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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고물토끼>

 

행운아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행운아는 말 그대로 행운이 일상처럼 일어나는 사람을 말한다.

그런데, 책 제목이 <행운의 고물토끼>라니, 토끼가 행운을 만들어주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300 페이지가 약간 안 되는 긴 책이지만 읽다보면 의외로 푹 빠져들게 만든다.

그리고 그 300 페이지 안에는 행운법칙 7단계와 재미있는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행운법칙 7단계는 나를 행운아로 만들어주는 비법이 담겨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코치라는 고슴도치는 매일매일 불운만 일어나고, 짜증도 내고, 하루하루가 불운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행운아가 되게 해 준다는 고물토끼를 만나고서는 고물토끼와 같이 행운아가 되도록 노력하여

결국은 어떻게 행운을 만드는지도 터득하고 행운아가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강렬한 느낌을 주는 짧은 문장이 내 머리를 휘젓고 다녔다.

그것은 “나는 할 수 있어!”라는 문장이다. 그리고 나는 여러 가지 생각에 빠져들었다.

생각을 다 하고 나니 행운아가 되는 결론이 나왔다. 그것은 바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모든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한다면 행운이 생긴다!”라는 것이다.

어라? 정말 그렇게 생각해 보았더니 모든 일이 감사한 일인 것 같았다.

안경은 내 눈을 잘 보이게 해 주어서 고맙고, 책은 지식을 얻게 해 주어서 감사하고, 옷은 나를 따듯하게 해 주어서 고맙고……. 그래서 기분이 한결 좋아졌다. 정말 콧노래가 흥얼흥얼 나온다.

이 책을 읽기 전 까지 행운은 타고나는 것인 줄 알았다. 게다가 나는 이렇다 할 행운도 별로 없고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서 행운은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 우연히 얻어져서 기분좋은 것이 행운이기도 하지만,

행운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서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정말 읽는 사람 모두를 행운아로 만들 수 있는 마법같은 신기한 책이다.

이 마법의 책을 행운아가 되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권한다.

 

- 초등4학년 아이가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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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방통 한글 신통방통 우리나라 3
강민경 지음, 이주혜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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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글.. 이 두 글자만 들어도 참 자랑스럽다. 글자를 만든 사람과 반포일, 만든 원리가 정확히 알려져 있는 유일한 글자.

우리 한글에 대해 과연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 언어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데도

다른 나라 언어를 잘 해야한다며 아이들을 외국어 학습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는 현실이 부끄럽기까지 하다.

왜 우리나라의 우수성을 알리려하지는 않고 다른 나라 언어만 배우려고 하게 된걸까.

저학년 책이지만 이 책을 통해 반성하고 또 우리 한글이 세계 곳곳에 널리 사용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갖게 되었다.

초등 1학년 딸아이는 이렇게 좋은 우리 한글을 말하고 있다는게 신기하다며 한글을 왜 배워야하는지 알겠다며

또박또박 글자를 써내려가는 모습을 보니 엄마로서 참 흐뭇하다.

초등 4학년인 아들도 직접 독후감을 써보겠다고 하여 아들의 서평도 함께 올려보겠다.

 

 

 

 

 

 

<신통방통 한글>

 

“오나전 캐안습.” “오티엘(OTL)" 이 책에서 나오는 인터넷 용어들이다.

도대체 무슨 말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아도 잘 모르겠다.

오나전 캐안습: 완전 눈물이 날 만큼 속상하다.

OTL: 좌절, 절망 이런 뜻이었다.

나도 이런 비슷한 말들을 게임을 하다가 많이 보았다. 나는 그 때 게임을 하던 상대가 이해를 할 수 없는 말을 해서

아직도 아리송하다. 게다가 ‘죄송합니다.’ ‘수고하세요. 같은 말을 ’ㅈㅅㅎㄴㄷ‘,’ㅅㄱㅎㅅㅇ‘처럼 자음만 써서 말하니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게다가 이런 글은 성의가 없어 보여서 상대방의 기분을 나쁘게 한다.

그런데 왜 이런 글을 쓰는 것일까? 그것에는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왜 그런지는 몰라도 단 한 가지는 확실하다.

이런 말들을 사용하면 제대로 된 한글이 점점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는 2학년인 이세종이라는 한 아이가 나온다. 그 아이는 인터넷 용어들을 달고 산다.

그러나 한글 캠프에 참가하면서 많은 일들을 겪었고, 그 일들을 겪으면서 한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더 이상 비속어를 쓰지 않고 고운 말을 쓰게 된다.

한글 캠프를 통해 새로운 것들을 알았다. ㄱ,ㄴ,ㅅ,ㅁ,ㅇ 이 다섯 가지의 자음들은 사람이 소리를 낼 때

목구멍, 입술, 혀, 이 등의 발성기관에서 본떠 만든 것이었다. 그림도 있어서 이해하기가 쉬웠다.

나도 모르게 그 그림처럼 따라하였다. 정말로 그렇게 되었다. 그래서 신기하고 이해하기도 쉬웠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그동안 몰랐던 한글에 되한 자부심이 생겼다.

정말 이렇게 쉬운 글을 만들어 주신 세종대왕님께 감사해야겠다.

이 책을 한글에 대해서 잘 모르는 친구들이나, 저학년들에게, 그리고 인터넷 용어들을 많이 쓰고 다니는 친구들에게 권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한글의 위대함과 소중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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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고마워 - 옆에 있어 행복한 부부이야기
고혜정 지음 / 공감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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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코미디 공채작가로 입문해 다수의 방송 히트작을 썼으며, <친정엄마>를 시작으로

<친정엄마와 2박3일>, <줌마렐라> 등 베스트셀러를 연달아 내고 그 책들은 연극으로 만들어져

여러 매니아층을 굳히고 있는 작가 고혜정씨가 쓴 책 '여보 고마워'를 만나 보았다.

솔직히 나는 고혜정 작가를 잘 알지 못했다. 얼핏 들어는 봤지만 나 사느라 바빠서인지

문화계 쪽에 관심을 두지 않아서인지 그것도 추가 편집된 2011년판 <여보 고마워>를 통해서 처음 만나보게 된 것이다.

 

내 나이 새해 들어 3땡이 되는 아직은 그래도 젊은 축에 속하는 새댁이란 소리도 듣는 나이지만

11살 아들, 8살 딸을 둔 결혼 11년차 나름 배테랑 주부이다. 결혼생활이라면 시댁살이도 해봤고 친정살이도 해봤고

타지에서 원룸생활에 전세살이까지 해 본 나는 아무것도 모를 때 결혼이란걸 해서 인생의 쓰디쓴 맛을 그제서야 하나씩

맛보며 배우고 익혀왔던 듯 하다. 이제는 맞벌이 부부로서 두 아이 키우며 힘든일, 기쁜일 겪어가면서 조금은 성숙했나 싶지만

아직도 아무 일 아닌걸로 혼자만 세상짊 다 짊어지고 사는듯한 푸념을 신랑에게 마구 늘어놓고 투정도 부리는걸 보면

아직 멀었구나 싶을 때도 있다. 여전히 어색한 시댁식구, 잘하고 싶어도 잘 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는데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읽는 초반부에 11년된 부부생활에 있어 정말 내얘기 하는 것처럼 많은 부분 공감하며 읽기 시작했다.

평범한 우리네 이야기를 어쩜 이리도 맛깔나고 재미있게 써 놓았는지 진지한 내용에서도

톡톡 튀는 유머로 웃음을 주기도 하고, 같이 쌍욕을 해 보기도 하고, 같이 눈물 삼키기도 하고....

이 책을 읽는 내 모습을 본 가족들은 엄마가 미친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을지 모르겠다.(아님 말고..ㅋ)

어찌보면 이렇듯 본인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거란 생각도 든다.

나라면 이렇게 아픈 부분을 쉽게 공개할 수 있을까...

하지만 작가는 스스럼없이 있는 그대로 진심을 담아 글로 표현하고 있기에 독자들은 크게 공감하고

그녀의 글에 매료되어 같은 여자로서 엄마로서 응원하게 되는 건지도 모른다.

나 역시 책을 다 읽고나서까지도 가슴 한 구석이 먹먹해진 것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도 <여보 고마워> 연극 관련 자료까지 찾아 보면서 신랑보고 보러 가자고 졸라댈 작정이다.

 

 

 

지난 한해 너무 힘들어 펑펑 울고 싶어도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내가 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에

마음껏 울어볼 여유도 한바탕 웃을 여유도 없었다. 그래도 나는 힘들면 힘들다고 좋으면 좋다고

응정 부릴 신랑이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책 속 내용처럼 '나에게 왜 이런 일이 생기냐?'라고

마냥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나도 예외일 수는 없다'라고 생각하며 마음 단단히 먹고 이겨내면 되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 우리만 행복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

주변 시선 다 신경 쓰면서 살려면 피곤해서 금방 지쳐버릴 것이다. 남들이 내 인생 책임져 줄것도 아니고,

결국 남는건 가족들이라는데 내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내 가족만 괜찮으면 되지 않을까.

부부간에 부모자식간에는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끈끈한 무언가가 우리를 묶고 있는듯 하다.

그것이 사랑이든 정이든 있을 때 서로 아끼고 보듬으며 고맙다고 말해 보자.

'여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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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딴딴해지는 33가지 이야기 작고 깊은 3
이상배 지음, 최유성 그림 / 처음주니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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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동화책 보다 조금 아담하지만 내용은 알찬 책을 만나 보았다.

내 아이들이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어떤 일이 생겨도 스스로 극복할 수 있길 바라는 건

모든 부모의 바램일 것이다.

어딜 가도 야무지다는 소릴 들을 수 있게 아이들 마음 속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알맹이가 꽉 찰 수 있도록...

그런 아이가 되도록 도와줄 수 있는 책을 초등 4학년 아들에게 권해주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아들의 독후감으로 이 책의 서평을 대신할까 한다.

 

 

<마음이 딴딴해지는 33가지 이야기>

 

이 책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짧고 굵은 책”이다.

짧지만 큰 교훈을 주는 33가지 이야기로 이 책은 구성이 되어 있다.

나는 33가지의 이야기의 교훈들 중, <효도>와 <약속>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효성이 지극하면 돌 위에도 풀이 돋습니다.”

“약속을 지키는 것이 정의입니다.”

이 두 마디의 말만 알아두면 사람의 됨됨이는 갖추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이 두 마디를 알았다고 해도 바로 마음에 박히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딱딱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이 책은 그 딱딱함을 이야기를 통해 쉽게 풀이했다.

이해하기도 쉬워졌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33가지의 교훈을 모두 잊지 못할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이야기는 바로 <꽃씨 선물>이라는 이야기이다.

어느 한 나라 임금에게 세 아들이 있었는데 그 임금은 아들들에게 꽃씨를 주며 이렇게 말했다.

“이 꽃씨들을 잘 간직하여야 한다. 꽃씨를 잘 간직한 왕자에게 임금의 자리를 넘겨주마.”

첫째 왕자는 강철 금고에 넣어서 썩게 만들었고, 둘째 왕자는 꽃씨를 팔아서 돈을 얻었고,

셋째 왕자는 꽃씨를 꽃으로 키워서 또 다른 꽃씨를 얻어 꽃씨를 지켰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셋째 왕자처럼 지혜만 있다면 어떤 일이든 해결 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모든 어린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모두 마음이 딴딴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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