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외지사 1 - 우리 시대 삶의 고수들
조용헌 지음, 김홍희 사진 / 정신세계원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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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야지의 강요로 슬쩍 넘기게 된 책임에도 다루고 있는 인물들, 그 풍경들은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저자가 이름 지은 '삶의 고수' 13인, 이 방외지사들의 삶을 구경하며 낮은 감탄과 약간의 신음을 내뱉으며 텔레비젼 화면을 바라보는 정도의 거리를 두고 순식간에 읽어 내려가 덮는다.
김홍희의 사진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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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이방인
이창래 지음, 정영목 옮김 / 나무와숲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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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중반의 나이로, 아이를 잃고 결혼 생활은 파탄으로 치달아가고 자기 일에 넌더리를 내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헨리 박(박병호)은 고통스러운 성장사와 아주 드물게 찬란히 빛나던 과거의 어느 시점들로 그의 현재는 더욱 어두운 심연으로 빠져들고 있다.
(<네이티브 스피커>라는 원제가 불러 일으키는 아이러니함을 염두에 두고) 실제의 삶 속에서 그가 내뱉는 영어가 충돌하는 미묘한 그림자,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늘상 신경쓰이는 그 불명료한 발음들로, 그리고 삶에 맞부닥치는 고통들로 침묵이라는 위장과 방어막으로 스스로를 둘러친 채 그가 풀어놓는 내면의 고백들은 깊은 통찰과 유려한 리듬으로 아름다운 감동을 불러 일으킨다.
통속성을 승화시키는 문학에 대한 정교한 직조는 <나는 알고 있다 이것만은 진실임을>의 월리 램을 연상시킨다.
이 책에 담긴 고통스러운 화해, 그 과정에 깊이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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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빈치 코드 1
댄 브라운 지음, 양선아 옮김, 이창식 번역 감수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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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읽다.
빼어난 스릴러.
이 정도로 직조된 이야기라면 작금의 베스트셀러로 나름의 값을 한다.
아쉬움이라면 주인공인 랭던의 캐릭터가 명료하지 못한데가 그리 매력적이지않다 (어느 대목에서 '해리슨 포드를 닮은 랭던 씨'라고 표현되는 건 작가로서 나태한 방법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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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o 2005-12-15 0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탐나는 리뷰가 많네요. 서재에서도 자주 뵙겠습니다...

한솔로 2005-12-15 0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그냥 예전에 썼던 거 우선 옮겨보는 중이에요.
 

로알드 달 지음, 정영목 옮김 / 강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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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떤 재료를 갖다줘도 그 재료의 본 맛을 최대치로 끌어 올려 그럴싸한 요리로 만들어내는 주방장과 같은 솜씨.
때로는 너무 능수능란하여 얄미울 정도로 어떤 소재든 로알드 달의 솜씨로 조리해낸다.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전한다는 것에 스스로 기꺼워하며 글을 마구마구 써내려가지 않았을까 싶은 이야기꾼의 맛깔스런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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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여인 레이먼드 챈들러 선집 4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박현주 옮김 / 북하우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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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 때 엄마에게 참고서 사겠노라 돈을 받으면서 꼭 천오백 원을 더 받아내곤 했다. 그러면서 샀던 일신 추리문고. 그 문고를 사모으며 만나게 된 작가가 레이먼드 챈들러(일신 문고를 통해 <호밀밭의 파수꾼>도 만나게 되었다).
<빅슬립> <안녕 내사랑> <기나긴 이별>을 모두 이 문고본으로 접해보았다.
그 문체, 그리고 문체가 자아내는 분위기에 매혹당했었다.
허나 이제 위의 세 작품을 제외하고 처음 만나게 되는 새로운 작품을 읽고 난 뒤 남은 <하이 윈도>와 <리틀 시스터>를 읽을지 어떨지 잘 모르겠다. 때로 전작을 읽기 보다는 그 대표작만으로 만족해야할 필요도 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
그래도 레이먼드 챈들러인데...하는 맘은 여전히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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