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아이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7
이시다 이라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두번째 읽게 된 이 작가의 장점은 확연히 끌리는 소재의 선택이다.

그리고 잡으면 금세 읽게 만드는 스피디한 문체(자기 전 손에 쥐었다가 딱 한 시간에 해치웠다).

'13살의 소년에 의해 벌어진 9세 소녀 살인 사건'

그러나 이것은 맥거핀.

13살의 소년은 보호소에 가둬지면서 무대에서 사라지고,

그 소년이 살인에 이르기까지를 심리 변화를 구성하고자하는 형의 노력은

중학교 세계의 '절대악'과의 투쟁으로 변한다.

물론 그 안의 세밀한 감정의 추이와 성장통과 같은 쓰라린 아픔들, 찬란한 웃음들을

곳곳에 심어놓았다.

그러나 이것들은 장편(長篇)이란 길이를 유지하기 위한 치장이거나

또는, 장편(掌篇)의 콜라주 같은 느낌.

조금만 더 심연으로, 작가 자신과 등장인물의 그 심연으로 들어가 주었더라면

굉장히 좋은 소설이 될 수도 있었을, 그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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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컨피덴셜
앤서니 보뎅 지음, 김경숙 옮김 / 문예당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앤소니 보뎅의 <키친 컨피덴셜>은 이 요리사의 세계라는 것도

사람 사는 곳이고, 그 추잡함은 당신들이 사는 그 곳만큼 역시나 추잡스럽다 라는 걸

이야기한다.

웨이터의 미끈거리는 서빙 속에 당신이 베어문 핏기가 살짝 어린 스테이크 조각이

사타구니 습진으로 연신 거시기를 박박 긁은 때자욱 가득한 손톱을 가진,

지난밤 화장실에서 웨이트리스와 관계를 갖고 난 뒤 샤워도 않은 시큼한 냄새를 풍기며

방금전 코캐인을 콧구멍 속에 쑤셔담은 요리사가 만든 그것일 수도 있다는 것.

다소 장황하고,  가끔은 날카롭지만 대체로 넘치는 비유법으로 정신 사나운 이 논픽션은

아마도 미국인들이라면 꽤나 낄낄거리며 즐겁게 읽었을 수도 있을 책이다.

 

*번역은 딱 이 책에 알맞게 장황하고 정신 사납다.

뉴욕 고급 레스토랑 요리세계에 능숙한 당신이라면 원서를 읽으며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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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4-08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디오북으로 다운 받아서 두챕터 정도 듣다가 말았어요.
음.. 뉴욕 고급 레스토랑 요리세계가 안 능숙해서 그랬나봐요.

한솔로 2006-04-09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초반엔 그럭저럭 재밌게 읽다가 나중에는 슬쩍슬쩍 넘기며 봤어요.
 

맥주 8병

9시 다 되어 라커스에 도착.

손님은 바에 한 명.

형이 드디어 예언을 한다. "오늘은 간만에 조용한 금요일이 될 거 같아"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몰리는 손님.

손 돕다 보니 맥주는 계속 들어가는데도 안 취한다.

형이 준 간장약 효과일까.

3시가 되어 싱글 몰트 한 잔 마시고 형과 함께 영춘옥에서 꼬리곰탕 먹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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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6-04-08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세계에선 입빠른말 하면 쥐도새도모르게 사라지는 수가 있습니다.

하이드 2006-04-08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 꼬리곰탕...............................

한솔로 2006-04-08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춘옥 꼬리곰탕은 기본적으로 맛은 있는데(비싸긴 하지만) 맛의 편차가 좀 있어요. 새벽에 가만 가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막걸리, 맥주

직업 군인을 하고 있는 사촌동생이 서울에서 연수를 받게 됐다며 연락.

식객에서 삼합과 녹두전에 막걸리.

라커스에 동생이 합류하여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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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3병

전날 광주에 문상 갔다가 새벽에 돌아와

늘어진 몸상태였지만 라커스에 들러 이야기 하다보니 3병.

형이 내 몰골이 안 돼 보였는지 매일 한 알씩 먹으라며 간장약 한 달 치를 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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