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친 컨피덴셜
앤서니 보뎅 지음, 김경숙 옮김 / 문예당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앤소니 보뎅의 <키친 컨피덴셜>은 이 요리사의 세계라는 것도

사람 사는 곳이고, 그 추잡함은 당신들이 사는 그 곳만큼 역시나 추잡스럽다 라는 걸

이야기한다.

웨이터의 미끈거리는 서빙 속에 당신이 베어문 핏기가 살짝 어린 스테이크 조각이

사타구니 습진으로 연신 거시기를 박박 긁은 때자욱 가득한 손톱을 가진,

지난밤 화장실에서 웨이트리스와 관계를 갖고 난 뒤 샤워도 않은 시큼한 냄새를 풍기며

방금전 코캐인을 콧구멍 속에 쑤셔담은 요리사가 만든 그것일 수도 있다는 것.

다소 장황하고,  가끔은 날카롭지만 대체로 넘치는 비유법으로 정신 사나운 이 논픽션은

아마도 미국인들이라면 꽤나 낄낄거리며 즐겁게 읽었을 수도 있을 책이다.

 

*번역은 딱 이 책에 알맞게 장황하고 정신 사납다.

뉴욕 고급 레스토랑 요리세계에 능숙한 당신이라면 원서를 읽으며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이드 2006-04-08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디오북으로 다운 받아서 두챕터 정도 듣다가 말았어요.
음.. 뉴욕 고급 레스토랑 요리세계가 안 능숙해서 그랬나봐요.

한솔로 2006-04-09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초반엔 그럭저럭 재밌게 읽다가 나중에는 슬쩍슬쩍 넘기며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