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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 컨피덴셜
앤서니 보뎅 지음, 김경숙 옮김 / 문예당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앤소니 보뎅의 <키친 컨피덴셜>은 이 요리사의 세계라는 것도
사람 사는 곳이고, 그 추잡함은 당신들이 사는 그 곳만큼 역시나 추잡스럽다 라는 걸
이야기한다.
웨이터의 미끈거리는 서빙 속에 당신이 베어문 핏기가 살짝 어린 스테이크 조각이
사타구니 습진으로 연신 거시기를 박박 긁은 때자욱 가득한 손톱을 가진,
지난밤 화장실에서 웨이트리스와 관계를 갖고 난 뒤 샤워도 않은 시큼한 냄새를 풍기며
방금전 코캐인을 콧구멍 속에 쑤셔담은 요리사가 만든 그것일 수도 있다는 것.
다소 장황하고, 가끔은 날카롭지만 대체로 넘치는 비유법으로 정신 사나운 이 논픽션은
아마도 미국인들이라면 꽤나 낄낄거리며 즐겁게 읽었을 수도 있을 책이다.
*번역은 딱 이 책에 알맞게 장황하고 정신 사납다.
뉴욕 고급 레스토랑 요리세계에 능숙한 당신이라면 원서를 읽으며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