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도서전 근무 후 사람들과 갈비살에 소주(두 명이서 4병 마시다).

라커스에서 맥주 마시다가 새벽에게 모 선배에게 잡혀 보드카 조금.

 

6일

라커스 형과 붐붐과 오멘 보고(올해 최악의 영화-_-) 우래옥에서 냉면 먹고

라커스에서 칭타오 하나 마시고 귀가.

 

7일

도서전 철수하고 홍대 코캐인에서 맥주

 

8일

회사 사람의 꼬드김에 식객에서 막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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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시대 2
노자와 히사시 지음, 신유희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노자와 히사시라는 이름을 미스터리 드라마 작가로 기억하며,

그가 추리작가로도 일가를 이루었음을 전해들은 나에게,

일급의 작가는 그 어느 영역이든 일급의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확인시킨다.

스테레오타입의 캐릭터는 아님에도 인물 하나하나에 금세 동감하고

자기로 치환하며 읽게 만드는 힘, 그리고 인물간의 대사빨,

심각하기 직전에(과도한 감정 이입으로 우울해지기 직전에) 쿨한 척 해주는 캐릭터들,

그 안에서 흔들림없는 드라마투르기.

아마도 모두가 그들의 이야기로, 내 이야기로 읽으며 키득거리다가 가끔 한숨 쉬고

가슴을 쓸어내릴, 그런 소설.

 

 

*해설에서도 서점 매니저로 나오는 남주인공이 언급하는 책들은 꼭 읽어야 한다고 나오듯,

이 책에서 간간히 등장하는 책들에 미스터리 마니아들 대부분 싱긋 미소를 짓고

(그래, 이 책 재밌지) 또는 한숨을 쉬리라(일본에서는 이런 책이 다 나온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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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알고 있다 - 제3회 에도가와 란포 상 수상작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니키 에츠코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소설로는 처음으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이 작품의 의의라면

50여 년 역사의 에도가와 란포상도 처음에는 나름 곡절이 있었으리라 짐작케 하는 것,

그리고 추리문학사에 있어 니키 남매의 첫 등장 정도가 아닐까.

아마추어와 프로 작가의 경계에선 문체와 구성력, 지금의 관점에서는 다소 시시한 트릭.

역시 나와 본격은 안 맞는다는 새삼스러운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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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08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벌써 보셨군요. 역시 취향따라 선호하는 책은 다르군요^^ 전 본격도 좋아해요^^

한솔로 2006-06-08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서전에서 미리 팔고 있더군요. 저는, 정말 제 취향 아니었어요. 다만 표지 디자인 때문에 별 세 개. 표지마저 같은 출판사의 밤, 그리고 두려움 수준이라면 별 두 개.
 
플로베르의 앵무새 Mr. Know 세계문학 21
줄리안 반즈 지음, 신재실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각주에 의한 글쓰기란 이런 게 아닐까.

플로베르의 앵무새는 과연 어느 것이 진짜인가?라는 질문을 맥거핀으로 두고

<마담 보바리>의 작가 귀스타프 플로베르에 대한 전기물이자, 그에 대한 르포이자,

에세이로, 그리고 그 모든 것에 대한 각주로 글은 이루어진다.

쉼없는 인용을 자리자리 마다 배치하고 연결하는 아찔한 솜씨, 신랄한 유머에

줄리안 반즈의 다른 작품을 읽어보자는 욕구는 물론,

당연하게도 플로베르의 텍스트를 읽어야 할 당위를 불러일으킨다.

 

"엘렌. 나의 아내. 죽은 지 백 년 되는 어느 외국 작가에 대해서 이해한 것보다도 더 이해하지 못한 사람.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이상한 것인가, 정상인가? 책은 그녀가 이러저러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삶은 그녀가 한 행동만 말한다. 책은 일어난 일을 설명해 주는 곳이고, 삶은 설명이 없는 곳이다.

삶보다 책을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것에 대해 나는 놀라지 않는다. 책은 삶을 의미 있게 한다.

유일한 문제는 책이 의미를 부여하는 삶은 당신 자신의 삶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삶이라는 점이다."

-20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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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 라이프
이사카 고타로 지음, 양억관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큐브 맞추기와 같은 소설.

인물과 사건은 서로 별개로 이야기는 진행되지만 그 인물과 사건은

또다른 인물과 사건을 호출하고 소환하여 서로 연관지으며

각각의 제자리를 향해 큐브 돌아가듯 뛰어간다.

아니 그곳이 제자리일까? 그건 아무도 모른다.

다만 신이 인간을 창조했다면, 그는 인간을 방치했고

인간도 신을 방치하여 제멋대로 살아간다.

그게 신의 제자리이고 인간의 제자리인 듯.

 

 

*90년대 중반 이후의 일본의 공산품으로서의 예술작품들의 가장 주된 정서는

"그래도 살아라" 라는 게 아닐까.

이 작품에서도 그 목소리가 가장 강렬하게 들린다.

반면에 한국은 무용한 죽음이 쉼없이 낭비되고 있다.

죽음에 대한 유혹으로서의 죽음의 묘사와

죽음에 대한 소비에 따른 죽음의 묘사는 분명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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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6-07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우리도 십년뒤에는 이런 작품이 나올까요^^;;;

한솔로 2006-06-07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도 버블을 겪고, 경제침체를 거친다면...이렇게 대입해서 나올 문제는 아니겠죠^^ 문학계보다는 다른 쪽을 기대하는 곳이 빠를 거 같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