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스릴러, 미스터리, 사회, 청춘, 연애, 성장, 가족소설까지
비채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001


럭키 걸

세오 마이코 지음|한희선 옮김|248쪽|9,000원

 

“당신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드립니다!”
연애, 인생, 진로 상담 전문!
족집게 점성술사, 루이즈는 오늘도 맹활약 중!


최근 들어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사주, 타로 카드, 수정 구슬 등을 통해 자신의 고민과 미래를 점치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사주카페는 물론, 백화점, 대형 할인점에도 점을 볼 수 있는 곳이 생겨, 국내 점 산업의 규모가 4조 원에 이르렀다고 하며, 십여 개 대학에 점술 관련 학과가 생겼다고 한다. 왜 이토록 점에 열광하고 있는 것일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점이 갖고 있는 심리치유의 효과를 들 수 있다. 누구에게도 이야기할 수 없는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고, 막연하게나마 긍정적인 답을 얻을 수 있기에 사람들은 점을 보러 간다. 더욱이 한국처럼 정신과 치료에 대한 거부감과 심리 카운셀링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점이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고백을 통해 마음의 응어리가 풀려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좋은 미래를 찾으려는 노력은 현재를 긍정하면서 자신감을 찾게 만드는 효과가 점에 있는 것이다.
세오 마이코의 <럭키 걸>은 바로 이 점을 소재로 삼아, 점이 갖고 있는 치유 효과와 유사한 경험을 안겨주는 마법과 같은 소설이다.

 

행운의 부적처럼, 행복을 감염시키는 최강 연애소설!
레몬처럼 상큼하고 호빵처럼 따뜻하다!


<럭키 걸>은 점성술사 루이즈에게 들어온 황당한 의뢰를 우여곡절 끝에 해결해가는 4편의 이야기가 묶인 연작단편집이다.
6개월 만에 직장을 때려치우고 우연한 기회에 점성술사로 혼자 일하고 있는 루이즈 요시다에게 이상한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아빠랑 살 것이냐 엄마랑 살 것이냐 골라달라는 초등학생, 마음에 드는 남자를 꼬실 방법을 알려달라는 여고생, 세상의 종말이 보인다는 대학생까지. 이 황당무계한 고민에 루이즈는 당황하지만, 직접 발로 뛰어 조사까지 하면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애쓴다. 그러자 그 고민 안에는 따뜻한 사연들이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루이즈가 각각의 의뢰인에게 내려주는 점괘는 모두가 납득할 수밖에 없을 만큼 안성맞춤의 답이다. 아빠냐, 엄마냐 골라달라는 초등학생에게, 그건 네가 알아서 결정하라고 무책임해 보이는 점괘를 내리지만, 의뢰인인 초등학생도 씨익 웃음을 짓고, 이 장면을 읽는 독자도 절로 미소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소설 안의 의뢰인들이 자신의 고민이 해결되고 소중한 일상 속으로 돌아가듯 독자들도 <럭키 걸>을 읽으면서 마치 좋은 점괘를 받아 기분이 좋아지는 듯한 행복감을 경험할 것이다. 일본의 독자들도 ‘마음의 병을 고쳐주는 약과 같은 소설’이라고 이 책에 열광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일상 속의 사소한 행복을 사랑하게 만드는 작가,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가를 알고 있는 사람이 쓸 수 있는 문장과 이야기!”
-책의 잡지本の雑誌


세오 마이코는 일본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 중의 한명이다. 일본의 책 블로거들이 투표하여 뽑는 ‘신간 그랑프리’에서 세오 마이코는 전 작품을 베스트 5위 안에 올려놓았다. 1회에 <도서관의 신>이 3위를 차지하였고, 2회에는 <행복한 식탁>과 <천국은 아직 멀리>가 1위와 3위를 동시에 차지하였다. 3회에도 <부드러운 음악>이 4위를 차지한 걸 보더라도 세오 마이코에 대한 독자들의 응원은 열성적이다. 세오 마이코의 소설은 세련된 기법이나 복잡한 트릭을 구사하지 않더라도, 하나하나의 작품에서 작가의 진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럭키 걸> 역시 5회 신간 그랑프리에서 5위를 차지하며 세오 마이코에 대한 일본독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시켰다.
스쳐지나가는 일상 속의 사소한 행위의 의미를 절묘하게 포착하여, 누가 읽더라도 공감하게 만들고, 가슴 따뜻하게 만드는 세오 마이코의 장기는 이번 <럭키 걸 强運の持ち主>에서 유감없이 발휘된다. 이 소설은 손님들이 의뢰하는 기기묘묘한 고민들의 정체를 풀어가는 과정이 한 편의 코지 미스터리(작은 지역을 배경으로 소소하고 일상적인 사건을 해결해가는 유쾌한 추리소설)로서도 즐거움을 준다. 또한 이 소설은 유쾌한 연애소설이다. 여자친구와 함께 점을 보러 온 미치히코가 최강의 운을 타고난 걸 알고 온갖 수를 동원해 결국 자신의 남자로 만들어 2년째 동거 중이지만 미치히코는 시청에서 말단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매일 저녁 괴상망측한 조합의 음식이나 만들 뿐 그 타고난 운이 전혀 발휘되지 않는다. 그런데 루이즈는 어느 새 미치히코가 자기 옆에 있어야만 자신의 삶이 유지된다는 걸 깨닫는다. 비록 미치히코가 루이즈의 스승으로부터 ‘별 볼 일 없는 남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고, 음식을 만들 때 크림스튜에 오뎅을 넣는다 해도, 루이즈에게 미치히코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사람이다. 사소한 일상을 함께 영위하는 시간이 쌓여가면서, 미치히코와 함께 하는 오늘 이 순간이 루이즈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것이다. 그래서 <럭키 걸>은 기분 좋은 연애소설인 동시에, 루이즈가 깨닫고 성장해가는 과정이 담긴 성장소설로서도 읽는 즐거움을 준다.

 

지은이_세오 마이코
1974년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오타니 여자대학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중학교 국어강사로 근무하던 중 발표한 <생명의 끈 卵の緖>이 2001년 제7회 봇짱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일약 주목받는 작가로 떠올랐다. 작가보다 중학교 교사라는 정체성을 더 우선시한다는 세오 마이코는 자기가 가르치는 중학생들도 읽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소설을 발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작품은 누구라도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으며, 읽고 난 뒤 마음이 정화되는 가운데, 삶에 희망을 품게 만드는 마법 같은 독서 체험을 선사한다.
세오 마이코는 2005년 <행복한 식탁 幸福な食卓>으로 제26회 요시가와 에이지 문학상 신인상 수상을 수상하였고 <도서관의 신 圖書館の神樣>, <천국은 아직 멀리 天國はまだ遠く> <부드러운 음악 優しい音樂> <온실 데이즈 溫室デイズ> 등을 발표하였다.

 

옮긴이_한희선
1976년에 태어났으며,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했다. 현재 프리랜서 번역자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고양이는 알고 있다>, <대답은 필요 없어>, <점성술 살인사건> 등이 있다.

 

 

근간
일본 하드보일드의 전설, 여탐정 미로 시리즈
다크 - 기리노 나쓰오
얼굴에 흩날리는 비 - 기리노 나쓰오

일본의 레이몬드 챈들러, 하라 료의 사와자키 탐정 시리즈
그리고 밤은 다시 살아난다 - 하라 료
내가 죽인 소녀 - 하라 료
안녕 긴 잠이여 - 하라 료

노스탤지어의 마법사, 온다 리쿠
코끼리와 귀울음 - 온다 리쿠
한낮의 달을 쫓아서 - 온다 리쿠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는 계속 이어집니다.
블랙 앤 화이트 공식 카페에 방문하시면 더 많은 정보와 다양한 이벤트와 만날 수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blacknwhitebook.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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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4-29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미로시리즈, 하라료, 감사합니다~

새들처럼 2007-04-29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드디어! 축하하오

oldhand 2007-04-30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 기획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하고 싶은 일을 하시게 됐다고 하시더니, 바로 이것이었군요. 아, 굉장히 설래는 리스트입니다.

상복의랑데뷰 2007-04-30 1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랍니다. ^^

한솔로 2007-05-01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두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