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x헌터 HunterXHunter 1
토가시 요시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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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가시 요시히로, 요새는 정말 설렁설렁 만화를 그리는 것으로 전법을 바꾸었나 보다. 유유백서 한창 때의 아름다운 펜선과 아름다운 인체는 홀랑 날아가고, 실로 '아 편하게도 그렸다' 싶을만큼 날아가는 그림체. 그럼에도 이 만화를 보는 것은 재미있기 때문이다. 스토리가 중심을 못잡고 엉뚱하게 흘러가는듯도 보이지만 작가가 창조해내는 수많은 능력과 다양한 캐릭터는 정말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멋져요, 히소카!) 키르아가 곤과 잘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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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1
소다 마사히토 지음, 장혜영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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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작가가 발레 만화를 그린다고 했을 때, 상당히 고개를 갸웃했었다. 인체를 예쁘게 그리는 작가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 만화를 계속 보고 있다. 스토리가 정말 흥미진진했기 때문이다. 그 덕분인지 작가의 실력이 늘은 건지, 아무튼 여자애─스바루─도 예뻐 보인다.

비범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예술인으로 성공하는 이야기는 고고리짝 옛날부터 반복되어왔던 테마지만 이 주인공 스바루는 굉장히 특이하다. 그녀에게는 왠지 모를 '공허함'이 있다. 언제 어느 때 꺼질지 모르는 '불안정함'함도. 언제 쓰러질지, 주저앉을지, 그야말로 홀연히 날아가버릴지. 깃털과도 같은 투명함을 가진 그녀는, 만화 속의 관객 뿐만 아니라 독자들에게도, 스바루의 앞길에 대한 계속적인 불안감을 선사한다. 언제 꺼질지 모르는 그 아슬아슬함이 독자들을 흡인하는 매력이 아닐지.

여주인공 캐릭터의 카리스마가 이렇게 강렬한 만화를 보기는 참 오랜만이다. 주인공의 매력 면에서 이 작품은 작가의 전작 <119 구조대>를 능가하고 있다. 멋진 작품.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만 나갔으면 좋겠다. (하지만 번역...어떻게좀 해줘. 워냐? 이완? 이반 고리키와 그 애칭 바냐를 어떻게 저렇게 번역해놓을 수가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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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 rough 1
아다치 미츠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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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의 남발을 필연처럼 써대는 아다치 미츠루의 작품 중에서도 우연의 남발이 두드러지는 작품이지만, 그것이 거슬리지 않고 유쾌한 것이 이 작가의 장점이자 매력이다. 원수(...독자가 보기엔 실로 같잖은 이유였지만)의 집안의 아들 딸인 야마토 케이스케와 니노미야 아미의 만남, 인연, 그리고 결국에는 맺어지는 해피 엔딩인, 일견 평범하고 진부한 스토리라인의 만화이지만 이 작품에는 아기자기한 매력과, 뻔한데도 사람의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묘한 흡인력이 있다.

주인공 케이스케의 캐릭터도 매력적이랄까. 다른 사람들에 비해 가장 생생하게 그려져 있는 이 주인공은, 꽤 능력도 있지만 남을 배려할 줄도 알고 무엇보다도 그 또래의 감성과 여유를 지니고 있는 주인공이다. 사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수퍼맨인데(성격도 좋고 능력도 많고), 그럼에도 풋풋한 평범한 고등학생의 특징을 모두 갖추고 있는, 그야말로 청소년. 마지막의, '다음에 아미가 물에 빠졌을 때에 그녀를 구하고 싶은 것은 자신이고 싶다'는 케이스케의 말은, 가장 인상적이면서도 마음을 찡하게 울리는 명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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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사라 BASARA 1
타무라 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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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수인 남녀의 사랑 이야기라면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 만화는 특이하다. 왜냐하면 원수의 <아들딸>이 아닌, <원수 사이인 본인들>이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이 원수 남녀 사이의 관계는, 주인공 사라사의 밀알 씨앗 하나서부터 시작해서 마침내 온나라를 뒤덮는 거대한 숲에 이르게 되는 그 장대하고도 긴 혁명의 여정을 아슬아슬한 긴장감으로 멋지게 포장하는 감초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더 놀라웠던 것은 이 작품이, 서로가 원수라는 것이 밝혀진 다음에도 그 긴장감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작품이 평범한 연애물이 아닌 대하 혁명 서사극이라는 것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랄까. 이 작품은 혁명과 사랑, 그 두가지가 함께, 그야말로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는 대작이며 걸작이다. 그 와중에서 두 주인공, 아니 다른 모든 캐릭터들의 성장 과정까지 포함하고 있으니.

무엇보다도 이 작품을 감동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은 마지막 27권의 하야토 이야기일 것이다. 단순히 성공한 혁명, 그리고 해피 엔딩이라는 어쩌면 꿈같은 결말로 끝날뻔 한 이야기에 돌아보기 싫은 추잡한 현실, 욕심, 인간관계, 그로 말미암아 변질되어가는 혁명의 불운한 운명을 담음으로서 현실감을 불어넣어준 이 외전이 없다면 이 작품의 감동은 훨씬 줄어들었으리라. 진정 화룡정점이라 할 수 있는 마지막 대미였다. 멋진 작품. 집에 한질 소장해두고 두고두고 음미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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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카 Masca 또 다른 이야기
김영희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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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는 압권이랄까. 아니, 외전뿐만이 아니다. 이 <마스카>라는 작품은 우리 시대가 건져낸 판타지 만화 중에서 가장 훌륭한 작품 중의 하나로 들어갈 수 있을 거라고 감히 주장한다. 어느 정형화된 도식도 따르지 않고 작가가 온전히 창조해낸 대륙, 종족, 능력, 그리고 그 속에서 끊임없이 물어오는 생에 대한 질문. 무거울 수도 있는 주제를 <할리퀸>이라는 달콤한 당의정으로 포장해낸 놀라운 솜씨.

(할리퀸이 과해서 남자 독자들에게 권할 수 없다는 것이 무척 아쉬울 정도다) 외전 <또 다른 이야기>의 카이넨 샤말의 이야기는 이 중에서 할리퀸 요소가 배제가 되었기에 좀더 판타지 측면에서 몰두할 수 있었던 멋진 작품이었다. (할리퀸 대신 야오이 요소가 들어갔지만, 아아아, 너무 좋아----->▽< )판타지 매니아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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