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 키튼 1 - 사막의 카리만
우라사와 나오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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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아서 본 뒤 좀 후회했습니다. 옴니버스 스타일인지라 굳이 몰아서 볼 필요는 사실 없었는데 말이죠. 오히려 몰아서 본 까닭에 그 수많은, 18권에 해당하는 에피소드들이 머릿속에서 멋대로 엉켜버려 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 꼭, 한권 한권 음미하며 천천히 읽기를 권합니다.

이 만화 마스터 키튼이 다른 영웅물들과 차별되는 것은, 그가 자신의 힘에 도취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는 SAS의 최정예 요원이었을만큼 그쪽 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고 있지만, 그의 꿈은 고고학이지요. 그리고 한시도 그 꿈을 놓지 않습니다. 꿈을 꾸고 있는 키튼. 그렇기에 그는 <프로페셔널>이 되지 못하고 <마스터>에 머물렀지만, 그래서 그가 더욱 매력적인 건 아닐는지.

스토리도 뛰어납니다. 옴니버스, 그 하나하나의 수많은 에피소드가 탄탄하고 완벽한 짜임새를 가지고 있고, 사회 풍자적인 요소도 아울러 갖추고 있습니다. 읽다보면 국제 정세에 대한 상식도 풍부해지며, 동시에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시각을 가질수 있습니다. 멋진 만화. 그 이상 수식할 말이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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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류무사 1
김석진 지음 / 청어람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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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 읽히지 않은, 그러나 반드시 읽혔어야 했을...' 이라는 말로 서두를 뗀 이 소설은 정말 누구 말마따나 절라 유쾌 상쾌한 신무협입니다. 삼류무사라는 말에 평생의 콤플렉스를 가지고 우연히 만난 기인에게 넘어가 수년의 수련을 한 그는, 기인이 남긴 '삼류무사' 비문의 맨 첫머리만 읽고 격분한 나머지 뒷글을 읽지도 않은채 비문을 날려버립니다. 기인이 말한 '삼류'의 무사란 <권(券), 장(掌), 각(脚)의 통제를 가능하게된 절정 고수>를 뜻하는데 말이죠. 그로 인해 벌어지는, 절정고수이지만 스스로는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유쾌한 친구 장추삼의 모험. 언제 이 친구가 자신이 고수인 걸 깨달을지, 그 아슬아슬한 묘미가 일품입니다. 정말 재미있습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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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헴 폴리스 1
강경옥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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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옥의 만화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만화입니다. 옴니버스 스타일로서 주요 뼈대는 둔하고 얼빵한 하이아와, 그녀를 사랑해버린 정상적인 감성의 소유자(...조금 차가울지도) 라인의 사랑 이야기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평범한 로맨스물처럼 밀고 땅기는 두 사람의 감성에 치중하는 사랑 100%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 이야기는 근본적으로 사람들간의 감정의 이야기입니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그것은 비단 남녀간의 애정뿐만이 아니라 남남간 여여간 우정을 포함한 그 모든 영역을 포괄합니다. 자신을 친구로밖에 보지 않는 이성 파트너를 사랑해버린 헤렌 수이는 그 때문에 하이아를 구박하지만, 결국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떠납니다. '그'를 '친구'로서 보는 훈련을 하기 위해. 라인의 죽마고우 레이 신은, 소꿉친구를 빼앗기는 자의 질투를 아주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지요. 꼭 '이성'애인을 빼앗기지 않더라도 오랜 친구를 다른 사람에게 빼앗기는 마음, 그 질투심은 남남간이든 여여간이든, 혹은 부모자식 간에서도 숱하게 일어나는 일인 겁니다.

그리고 둔녀 하이아가 자신의 감정을 깨달아가는 과정 역시, 심리 묘사의 대가 강경옥의 대표작 중 하나라는 말을 능히 들을만 하리만치 섬세합니다. 역시, 명작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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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 죽을 각오를 하고 쓴 한국 한국인 비판
이케하라 마모루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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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이 쓴 한국 비판서이지만 구구절절히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절대로 안 지켜지는 질서 의식, 하지만 미8군 영내처럼 법이 엄격한 곳에서는 잘 지켜지는 질서, 노래방에서 마이크 안 내려놓기, 박세리에 대한 냄비 같은 관심, 세계로 수출되는 어글리 코리안, 지나친 인정 주의, 어느 것 하나하나 우리 자신이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 없는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어느새 얼굴이 화끈거리고 있더군요. 그러는 일본인 너희들은 얼마나 법을 잘 지키느냐고 따질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그런 게 아닙니다. 일본인이 어떻건 말건 우리는 우리의 질서와 상식을 잘 지키고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굉장히 부끄럽고, 반성되었습니다. 생각해 볼 여지가 많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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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길리마 1
하시현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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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형제의 모험에 나오는 두 번째 천국 낭길리마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사자왕 형제와는 별 상관이 없습니다. 이 이야기는 작가 하시현이 창작해낸 동화 같은 판타지 세계이자, 소녀들의 꿈입니다. 독자들의 대변자 보늬의 꿈속의 세계 낭길리마, 멋진 왕자 요나탄과 마왕 시우와의 만남, 카리스마적인 냉미남 아누비스~~!! 멋진 남자들이 너무 많이 나와 눈이 즐거웠고, 또한 마지막 3권의 절정은 너무나도 가슴아프고 슬펐습니다. 시우 너무 안 됐어. T T 그래서 마지막에 햇살 속에서 시우가 웃고 있을 때는 정말 너무 기뻤어요. 눈부시는 햇살의 연출, 어쩜 이렇게까지 아름다울 수가. 어린시절 누구나 꿈꾸었던 한편의 동화속 요정 나라 이야기. 모험과 낭만, 로맨스가 살아 숨쉬는 꿈꾸는 소녀들의 천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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