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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 선물 세트 (특별판)
버나뎃 로제티 슈스탁 외 글, 캐롤라인 제인 처치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11년 11월
평점 :
품절
선물은 즐거움이다. 선물은 주는 것도 받는 것도 모두 즐겁다. 특히 갑자기 받은 선물은 더욱 기쁨이 큰 것 같다. 지난 6월 쌍둥이가 태어나서 세딸을 두게 된 우리집은 그야말로 시끌벅적하다. 아이들 아빠가 있는 시간이면 그래도 한 숨을 돌리지만 혼자 아이들 셋을 돌보고 있는 시간이면 정신이 없다. 며칠전에도 그랬다. 그런데 '딩동'하는 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택배가 온 것이다. 뭐지? 하며 뜯어보았는데 글쎄 책세트다.
'사랑해 선물세트'라고 씌여진 깔끔하고 예쁜 박스를 열어보니 우와 <사랑해사랑해사랑해><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 세권의 사랑해 시리즈가 들어있다. 그리고 포토북이 한 권 들어 있다. 그렇잖아도 요즘 <사랑해사랑해사랑해>를 쌍둥이들에게 읽어주고 있었는데.... 우와! 이렇게 세권 한데 묶여서 시리즈가 나왔나 보다. 첫째 아이와 함께 책을 살펴보았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는 엄마의 마음을 그대로 담아 놓은 책이다. 예쁜 그림과 간단하지만 그 속에 사랑이 가득 담긴 글귀들이 읽어주는 엄마, 아빠나 듣고 있는 아이 모두에게 행복함을 전해준다.
<사랑해 모두모두 사랑해>는 마치 시(詩)를 읽는 기분이 든다. 아이에게 화가 났다가도 이 책을 읽어주면 울퉁불퉁한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다.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곰이 봄냄새를 사랑하듯이... 나도 아이를 사랑하고 싶다.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는 탄생에서 부터 첫돌까지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다. 읽다보니 첫아이 키울때가 생각이나 사진들을 하나 둘 보면서 남편과 이야기를 나눴다. 늦은 나이에 결혼해서 아이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렸던 4년의 시간들... 하지만 아이가 자라나면서 자기주장이 강해지자 아이에게 윽박지르기도 하고, 큰 소리도 냈던 일들이 부끄러워졌다. 그리고 우리 쌍둥이가 이제 걸음마도 하고, '엄마, 아빠'하고 부르겠지...
그리고 포토북이 있어서 살펴보니 세권의 본문에 있는 일러스트로 한권의 포토북이 이야기와 더불어 꾸며져 있다. 그동안 사진만 찍어놓았던 사진들을 이번 기회에 인화해서 붙여 보았다. 멋지다!
내가 임신을 했을 땐 지인들이 주로 밥을 사주었었다. 그리고 출산을 했을 때는 아기 옷 선물을 많이 받았다. 돌잔치때도 옷을 가장 많이 받은 것 같다. 하지만 이렇게 책선물을 받으니 또다른 기쁨이 있는 것 같다. 특히 임신했을 때 받는다면 태교에도 큰도움이 될 것 같다.
두고 두고 선물한 사람을 잊지 않을 것 같아 뭘 선물할까 고민하는 사람에겐 특별히 권하고 싶어진다. 특히 요즘처럼 금값이 비쌀 때는 돌잔치 초대장이 기쁘지가 않다. 서로에게 즐거움이 될 선물로 <사랑해 선물세트>를 주고 받는다면 굉장히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