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사람을 잘 그려요 엄마 아빠와 함께 신나게 그리기 2
레이 깁슨 지음, 신형건 옮김, 아만다 발로우 그림 / 보물창고 / 2011년 2월
절판


세살이 되면서 아이가 여기저기에 낙서하는 것을 좋아해서 스케치북을 사주었더니 그때부터 그림그리기를 좋아한다. 물론 아이의 그림이래야 고작 선을 죽 긋거나 동그라미를 반복해서 그리는 것이었지만...

아이의 옆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나 동물들의 그림을 그려주었더니 아이는 유심히 살피곤 했다. 그러다가 마침내 동그라미를 눈을 그리고, 코와 입, 머리카락과 귀를 그렸다. 그후 코 양옆에 두 줄도 그려넣어서 이것은 뭐냐고 물었더니 수줍게 "볼"이라고 말했다. 한동안 사람얼굴만 그리더니 달팽이를 그리고 얼마전에 <난 동물을 잘 그려요>를 접하고 나서는 그 책에 폭 빠져 있는 중이다. 여전히 다른 그림책에는 관심이 생기질 않나 보다.

<난 동물을 잘 그려요>는 아이가 좋아하는 물고기랑 개구리, 고양이 등이 나와 있고, 동그라미를 기본으로 쉽게 따라 그릴 수 있는 책이다. 후속작인 <난 사람을 잘 그려요>를 보니 각각 직업의 특성을 잘 살린 사람의 그림과 움직이는 모습이 생생하다. 책장을 넘기다 보니 크레용뿐만 아니라 테두리선을 마커펜으로 그려서 좀 더 깔끔한 느낌도 든다.

가장 쉬운 그림을 찾아서 아이에게 먼저 그림을 그려줘봤다. 아이는 따라 그리기에 머뭇머뭇만 했다.

아이에게 며칠동안 조금씩 책을 접하게 했더니 한장 한장 넘기면서 어떤 그림들이 있는지 살펴보곤 했다.

그리고 마침내 수줍게 얼굴 모양을 그렸다.
내게 건네는 말 "어려워~" 한다.
"야~ 멋진데"라고 해줬더니 웃는다.

이 책을 보고 아이에게 처음으로 마커펜을 건네줬다.
아이는 마커펜으로 신나게 지렁이를 그렸다.

<난 사람을 잘 그려요>는 초등학생들에게도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그림의 순서대로 따라 그리면 어렵지 않게 그릴 수 있어서 그림에 대한 자신감을 높여줄 것도 같다. 우리 아이에겐 지금은 좀 어렵지만 두고 두고 유용한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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