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노벨상을 받을 거야 문지아이들
이자벨 핀 글.그림, 김서정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만 보고 오해하지 말자.
이 그림책은 그리 착해보이는 책이 아니니까 말이다.

18개월 아이에게 그림을 보게 하려고 고른 책이다. 그림이 단순하고 어디선가 본듯한 그림이었다.
생각해보니 구멍이 뻥 작가다.

이 책의 주인공 어린이는 자기가 가진 걸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약한 사람들을 도와 주고, 지구 환경을 보호하고, 괴롭힘 당하는 동물들을 구해 주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용감하게 나서서 용서를 빌고, 세상을 평화롭게 만들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림을 보면 다르다. 맛있는 거 혼자 먹고, 약한 사람 괴롭힐 때 비겁한 모습이고, 나뭇가지를 꺽어서 논다. 동물을 괴롭힌다.
글과 그림이 반대다. 처음엔 이게 뭐지? 그랬다.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서야 아~ 아이의 마음은 노벨상을 받는 행동을 하고 싶지만 행동은 아이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과 그래도 나중에 발전의 모습이 보여서 다행이란 안도감도 들었다. 
노벨상을 받기 위해선 자신만을 생각하지 말고 남을 배려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림을 자세히 보면 남자아이가 빨간 구두를 신고 나온다. 그래서 빨간 구두가 의미하는 게 거짓말인가 하는 추리도 해본다.
그림이 산뜻하다. 색과 인물 표현이 그렇다. 내 아이도 이렇게 자라겠지 하면서 내 자신의 어렸을 적 모습도 추억해 본다.
아이가 아직 어리지만 그림을 한참 들여다 본다. 그림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나 궁금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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