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이 뻥
이자벨 핀 지음, 고우리 옮김 / 키득키득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책이 흥미롭다. 책 가운데 구멍이 뻥 뚤려있다.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구멍이 작아진다.
대체 이 구멍은 무슨 구멍일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길때마다 물음표가 더해진다.

달 표면의 구멍도 아니고 화산의 분화구도 아니다.
남극의 얼음판에 뚫린 구멍일까? 아니다.
작은 동물들이 땅속에 판 구멍일까? 또 아니다.
도화지에 그린 그림을 지우개로 지우다 찢어진 구멍인가? 아니다.
쥐가 갉아먹은 치즈 구멍일까? 
열쇠 구멍인가? 
벌레 먹은 사과에 뚫린 구멍인가?
바지에 뚫린 구멍?

‘뻥’ 의 ‘ㅇ’ 받침이 책 전체에 뚫려 있는 구멍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점점 작아진다. 
“이 구멍은 무슨 구멍일까?” 하는 질문으로 궁금증을 자아내며 이야기는 시작되고, 매 페이지마다 반복되는 “구멍이 뻥” 하는 소리와 함께 다양한 구멍들이 등장한다. 커다란 구멍에서 점점 작아지는 작은 구멍으로 처음 넘길때 엄마인 나도 너무나 흥미진진했다. 

18개월짜리 우리 아이는 페이지 넘길때마다 나오는 그림을 가르키기도하고 ’구멍이 뻥’이란 말을 커다란 소리로 해주길 원했다. 호기심을 자극해서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면 웃도리를 올리며 자신의 배꼽을 가리키며 으으~ 한다. 아직 말을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이 책을 읽고 보는 것이 즐거워진다. 다만 옥의 티라면 남극의 그림에 곰이 있는 것이다. 남극에도 곰이 살까? 곰하면 북극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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