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할아버지 비룡소의 그림동화 4
존 버닝햄 지음, 박상희 옮김 / 비룡소 / 199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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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어린 손녀가 만나 사계절을 함께 보내며 겪었던 이야기들을  보여 주고 있는 책이다. 
할아버지와 손녀는 함께 꽃피는 봄과 여름날의 해변, 강가에서의 낚시를 하던 가을, 
흰눈이 내리는 겨울의 거리를 마음껏 누비며 다닌다. 추억이 가득했던 할아버지가 죽음을 맞으셨다.
할아버지의 추억이 가득한 빈 의자만 남았다. 
그러나 소녀는 할아버지가 남긴 빈 의자와 추억으로 할아버지의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짧은 대화지만 글자 굵기를 다르게 처리한 게 인상적이다. 무뚝뚝한 할아버지의 모습과 천진난만한 아이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작은 화분에 흙을 담고 있는 소꼽장난의 장면에선 나의 어릴 적 추억을
떠오르기도 한다. 할아버지가 줄넘기 하는 모습도 재밌다.


이거 참 맛있는 초코 아이스크림이구나.

초콜릿이 아니에요. 딸기에요
 
페이지 :  


아이들에게는 죽음이 다소 무거운 소재이다. 죽음은 사실 아이에게만 무거운 것은 아닐게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사랑하는 누군가를 반드시 떠나보내야만 한다. 하지만 죽음은 끝이 아니다.
그 사람과의 추억이 존재하는 한 내 마음속에 살아 있는 것이다. 내가 힘들 때, 그리고 떠나간 사람이
그리울 때도 추억이 삶을 지탱해주고 살아가게 해준다.

연필로 쓱쓱 편안하게 그려진 존 버닝햄 특유의 그림과 무한한 상상을 펼칠 수 있는, 
그 속에 숨은 그림을 찾기라도 하는 듯한 그림은 더욱 잔잔한 감동을 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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