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소홍이와 숲에 갔어요.
날씨가 좋아서 집 뒤 공원에 갔다가
산책로가 있는 초안산을 조금 탔지요.
솔직히 소홍이와 공원엔 자주 가지만
산을 타는 것은 처음이라서 걱정이 조금 되었어요.
신나게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 힘들면 어쩌지 하는...
당.....연......히
소홍이는 입구부터 안아달라고 두 손을 내게 벌렸지요.
하지만
이 냉정한 어미는
거절했답니다. 푸풋
조금 올라가다 보니 여기저기 나무가 쓰러져 있는게 보였어요.
어?
뿌리채 뽑혀진 나무가 누워있고, 일부 길을 방해하는 나무들은
잘라 놓았더군요.
그런데 그 수가 너무 많았어요.
마치 벌목을 한 것처럼요.
누가 나무를 쓰러뜨렸을까요?
태풍 곤파스
하늘도 맑고 날씨도 좋고 오랜만에 산길을 걷는데
발이 착착 땅에 붙더군요.
아! 이 맛이야.
그런데 소홍
갑자기
발가락이 아프다고 합니다.
양말을 벗겨보았더니
엄지 발톱이 약간 부러졌네요.
으윽~~
할 수 없이 소홍을 업고 내려왔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