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1만원으로 즐기는 짧은 여자여행
조연경 지음 / 서울문화사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만원으로 무얼 할 수 있을까. 영화 한편에 편의점에서 커피 한잔 사 먹을 수도 있고, 두 사람이 그럭저럭 식사 한끼 먹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님 대형마트 먹거리 코너에 가서 김밥세트를 사서 가까운 공원으로 소풍을 갈 수도 있을 터이고...
사람에 따라서 우스워 보일수도, 아님 요긴하게 쓸 수도 있는 돈이 만원이다. 그 만원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어디로 갈 수 있을까? 

<단돈 1만원으로 즐기는 짧은 여자여행>은 우연히 도서관 여행 코너에서 만난 책이다. 어린 아이와 함께 매일을 지내다 보니 어디 나들이 계획을 하기도 힘들고, 그래서인지 가끔 여행코너에 가서 책자들을 넘겨다보면서 대리만족을 한다. 제목에서 만원이 눈에 띠어서 발행년도를 살펴보니 2004년이다. 그럼 그렇지. 요즘 물가가 얼마나 올랐는데 만원으로 여행이람 하며 약간 실망한 채 책장을 넘겼다. 지은이인 조연경씨는 드라마 작가다. 그가 쓴 드라마를 대면 아~ 그 드라마... 하는 소리가 단박에 나올 법하다. 그래서인지 구성이 독특하다. 하루 정도의 시간이면 다녀올 수 있는 서울 근교의 가까운 곳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모든 여행지는 소설의 한 대목처럼 콩트처럼 짧은 이야기가 있다. 대부분 결혼한 주부들이 주인공으로 어쩌면 사회의 약자인 그들에게 짧은 여행을 통해 여유를 찾으라고 권한다. 내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이웃집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들에게 자신들의 이름을 찾으라고 말하는 것도 같다.

책을 읽으면서 굳이 혼자가 아니더라도 가족과 함께 휴일에 다녀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과 가까운 거리에 좋은 곳들을 알게 되어 반가웠고, 책에서처럼 굳이 안좋은 일이 아니더라도 그냥 즐거운 기분으로 다녀와도 좋을 성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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