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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먹자, 빠작
심조원 지음, 원혜영 그림 / 호박꽃 / 2010년 3월
품절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의성어나 의태어는 즐거움으로 다가 옵니다.
세살배기 제 아이도 읽어주었던 책의 의성어나 의태어를 불시의 순간에 뱉곤 하는데
아주 재미있어 합니다. <까먹자, 빠작>은 먹는 이야기와 소리가 결합되어 제목부터 끌리는 책입니다.
돌 지난 아이들부터 읽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보드북이네요.
책장을 넘겨보면 차례로 아기 동물들이 나와서 열매들을 까먹어요.
두더지는 땅콩을 빠작까서 부스럭부스럭 비셔서 오독오독 씹어먹구요.
청설모는 잣을 탁까서
갉작갉작 갉아서 오물오물 냠냠 먹어요.
아~~ 향긋해
토끼네요.
밤을 까먹자. 아닥
아드득 아드득 깨물어서
오도독 오도독 씹어 먹어요.
아~ 달콤해
까마귀네요.
호두다. 까먹자. 콰직
자그락자그락 굴려서
콕콕 쪼아 먹어요.
쌉싸래도 맛은 좋아요.
너구리들이 은행을 까먹네요.
똥냄새가 조금 나도 괜찮아요.
속살은 쫀득쫀득하니 맛있거든요.
커다랗게 보름달이 떴어요.
모두 모여서 부럼을 까먹어요.
땅콩은 빠작, 은행은 톡, 호두는 콰직, 잣은 탁, 밤은 아닥!
동물 가족들이 모여서 대보름날 부럼을 까먹는 군요.
부럼을 깨먹으며 달님에게 이빨도 튼튼하게 해주시고,
부스럼도 안나게 해달라고 빌고 있어요.
동물들이 차례로 나와 여러 열매를 까먹는 것도 재미나고,
껍질을 깔 때 나는 소리와 먹는 모습들, 열매에서 나는 향,
그리고 다양한 맛의 표현들이 멋들어집니다.
말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보름달만큼이나 의성어와 의태어가 풍성합니다.
이가 나기 시작하는 돌전후의 아이들부터 세살배기 아이들에게 좋은 책인것 같아요.
우리 아이도 이가 날때 잇몸이 근질거려 손을 깨물거나 사과를
아삭 갉아먹던 기억이 나네요. 동물들과 열매의 이름들도 알려주며
소리를 먼저 내고 무슨 소리인지 알아맞추기를 해도 재미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