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님 안녕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글ㆍ그림 / 한림출판사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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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밤 하늘에 뜬 달을 보며 아이에게 "저기 달님이 보이네"라고
손가락으로 가르켰는데 아이는 그것을 기억했나봅니다.
어두워지면 하늘에 뜬 달을 보자며 내 옷깃을 잡아다니며
베란다 창문으로 가서 창밖을 가리킵니다.
그 후 달과 관련된 것을 보면 지대한 관심을 가집니다.
<달님 안녕>은 할머니께서 아이가 달님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듣고
아이에게 선물한 책이랍니다.
내용은 단순하지만 내용이나 그림이 참 예쁜 책이에요.

밤이 되었네요. 봐요.
하늘은 깜깜해졌어요.

앞의 그림에 비해 톤이 어두워진 것을 볼 수 있어요.
창문에 노란 불빛이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어, 지붕 위가 환해지네
고양이 두 마리가 달 구경 나왔나봐요.

야아!
달님이 떴어요.

달님! 안녕.

둥그런 달님의 모습이 아기얼굴을 닮을 것도 같고,
풍성한 느낌이 엄마 얼굴 같기도 합니다.

어!
달님 얼굴이 찡그려지네요.
구름 아저씨가 나와서 달님 얼굴을 가리려고 해요.

고양이들의 외침이 들려오는 듯 합니다.
구름 아저씨! 비켜주세요.
달님 얼굴이 안보여요!

고양이들의 외침 때문일까요?
구름아저씨가 지나가네요!

달님이 웃고 있네요.
아이도 엄마 손을 잡고 달 구경을 나왔어요.

잠자리에서 <달님 안녕>을 읽어준지도 벌써 여러달이 지났네요.
질리지도 않나 봐요. 세살배기 아이는 내용을 다외워서 지금은 혼자 읽을수도 있답니다.
글씨까지도 이 책을 통해 저절로 익히고 있는 셈입니다.
뿐만 아니라 밤만 되면 창밖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책 내용을 읊어대지요.

밤이 되어 창문에 노란 불이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앞동의 창문으로 불이 들어온 집을 가리키며 엄마가 "창문에 불이 들어왔네"라고 말해주길 원합니다.
작가가 일본인이라서 그런지 일본인 작가의 그림책에서 자주 등장하는 고양이가 이 책에서도 등장합니다.
고양이도 밤이 되면 달님을 보러 지붕위에 올라가는 장면과
구름아저씨가 나타나 달님을 가렸을 때 실루엣이지만 고양이의 입모양을 통해 야옹거리는
소리가 생생하게 전해지는 것 같아요.
오늘날 누군가는 이미 달에 다녀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마음 속에서 달이 경건하게 느껴집니다.
페이지 분량이 짧아서 세살배기 아이에게 부담이 없고,
단순한 그림이지만 따뜻한 느낌이 들어서 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엄마인데도 잠자리 시간외에는 책을 만지는 것을
원치 않을만큼요.

뒷표지입니다.
달님이 혀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개구쟁이처럼 보이지요.
아이는 혀를 내미는 달님 얼굴이 재밌는지 자주 따라하네요.
엄마도 함께 해주길 원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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