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어디일까요?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좀 더 가까이 가볼까요? 

 

굴러다니는 신발이 보이고, 물을 맞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런~~~ 벌거벗은 아이의 모습도 보이네요^^ 

 

좀 한가한 시간에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무 난간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미끄럼틀도 보이고, 철봉도 보이는 것이 웬지 놀이터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다시 위에서 바라본 광경입니다.^^ 이 사진들을 같은 날 찍은 것이 아니에요. 가끔씩 지나다가 담은 것이랍니다. 위에서 본 모습은 저의 집 현관문을 열고 바라본 모습이에요. 여기는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각심공원이에요.  

 

원래는 이 모습이었답니다. 작은 공원치곤 보기 드물게 수려한 나무들이 많고, 정취가 있는 공원이었어요. 주민들이 참 좋아하던 곳이었지요. 그런데 작년 6월에 갑자기 공청회를 연다는 현수막이 걸리더군요. 주변의 공원들이 하나둘 탈바꿈을 하던 시기였으니까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왜냐하면 이 곳은 정말 분위기가 있는 곳이니까요. 노원구청과 조경업체에서 나온 공청회는 사실 공청회가 아니라 통보였답니다. 제 생각엔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런 공사가 진행된 것 같은데 어쨌든 노원구청장은 바뀌었답니다.  

 

 우리나라에선 이렇게 물이 나오는 놀이터가 이 곳이 세 번째라고 합니다. 경기도에 한 곳, 강남에 한 곳, 그리고 이 곳입니다. 6~8월까지 오후 1시 이후부터 물이 나와요. 아직까지 원칙은 없는 듯 합니다. 관리하시는 분께 채근하면 빨리 틀어주는 것도 같더군요. 요즘은 방학이라 먼 곳에서 도시락을 싸서 오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절정입니다.   

 

이 곳은 물이 나오는 놀이터에서 조금 걸어가면 운동기구가 있는 곳입니다. 이렇게 벤치가 있어서 나무 그늘에서 쉴 수도 있구요.

우리 아이가 있는 곳에서 바라본 또 다른 놀이터입니다. 이곳은 유아들을 위한 놀이터로 동네 어린이집 아이들이 한낮엔 많이 노는 곳이지요. 

 

입체적으로 만들어진 미끄럼틀이랍니다. 이것을 만들기 위해 네 번을 뜯었다 고쳤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엔 아직 이런 입체적인 미끄럼틀이 없다고 하더군요.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사실 저는 공원이 새로 단장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사람입니다. 봄이 오면 살구꽃과 벚꽃이 예쁘게 핀 모습, 잣나무 숲이 주는 운치, 여름엔 키큰 나무들이 주는 시원한 그늘과 가을이면 빨갛고 노랗게 물든 단풍나무들, 겨울이면 눈쌓인 잣나무숲을 바라보는 재미가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공사는 진행되었고, 그걸 막기란 역부족이었어요. 놀이터가 만들어지고도 한참동안이나 마음이 가지 않았고(아이는 그네를 참 좋아하지만요), 지금도 여전히 그렇지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고, 이곳에 놀러오는 사람들을 보니 그래~~ 그러면 됐지 뭐~ 하는 생각도 듭니다. 대단한 곳은 아니지만 마음이 가면 언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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