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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박타박, 서울도쿄산책 - 골목걷기·카페놀이·잡화구경
박경희 지음 / 앨리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와 일본의 대표적인 도시 서울과 도쿄의 카페와 잡화점을 소개하는 책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이 책은 처음부터 읽어야 할 필요도 없고, 부담을 가질 필요도 전혀 없다. 도시의 길을 걷다가 쉬고 싶을 때 우연히 만난 카페, 그곳에 들어서서 커피를 한잔 마시는 기분으로 편안하게 즐기면 그만이다.




지은이가 다녔던 곳의 약도와 각 카페를 일러스트와 사진과 글로서 알려주고 있다. 카페하면 그냥 커피를 마시는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넘기다 보니 그 곳은 사람을 만나는 곳이며, 그 만남을 위해 주인장의 배려가 있는 곳이며, 다양한 컨셉이 존재하는 곳이었다.

카페는 맛있는 커피만 있는 곳이 아니라 특유의 음식들이 존재하는데 대체적으로 가벼운 느낌의 부담없는 음식들로 이루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쿠키, 다양한 종류의 팬케이크, 컵케이크, 카레, 파스타 등등. 그 중에서 팬케이크가 눈길을 끌었는데 책을 덮은 다음 마트에 가서 팬케이크 가루를 사와서 한 번 만들어 보았다. 갓 만든 팬케이크가 입안에서 사르르 녹을 것을 예상했는데 바램과는 달리 맛이 퍽퍽했다. 계란을 너무 많이 넣고, 우유의 양이 적었나보다. 소개된 맛있는 팬케이크가 있는 카페로 달려가고 싶은 순간이다.

카페는 커피맛이 좋아야겠지만 분위기도 중요하다. 개성있는 인테리어와 아기자기한 소품들은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도 주인장의 독특한 취향과 아이디어로 새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다. 카페는 진화하고 있다. 커피를 마시면서 전시회, 음악회, 다양한 워크샵도 운영하는 멀티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요즘은 커피의 종류도 다양하고 다양한 만큼 기호도 뚜렷하다. 그래서 주부인 내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맛있는 커피를 먹고 싶을 땐 동네의 카페를 찾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때는 나도 친구도 카페 하나 열고 싶은 소망을 가졌던 때가 있었다. 잘 되는 곳을 찾아다니며 커피 맛도 보았고, 정말 좁은 공간인데도 사람이 끊이지 않은 곳도 보았다. 왠지 힘들이지 않고도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니 그렇게 만만찮게 덤벼들 업종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도 자신만의 고유한 특성과 철학이 존재해야 하며, 그게 나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휴식의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카페!! 그래도 꿈꿔보고 싶은 곳이다.
나와 당신을 위한 휴식의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