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자전거일까?
다카바타케 준 글.그림,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1983년에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에서 그래픽 상을 수상했다는 이 그림책은 단순한 듯 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의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 누구 자전거일까?라는 제목에 맞게 표지에 한 대의 자전거가 그려져 있다. 그런데 보통 자전거와는 좀 다르다. 커다란 앞바퀴 하나에에 조그만 바퀴가 세개다. 안장도 앞에 하나 뒤쪽엔 길게 하나가 있다. 풀밭엔 엄마오리와 아기 오리가 세 마리 있는 걸로 보아 혹시 오리 가족의 자전거인가 하며 페이지를 넘겨본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때마다 '누구 자전거일까?'라는 질문과 함께 일반 자전거와는 다른 특이한 모습의 자전거가 보인다. 남자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  납작하고 기다란 자전거를 발견한다. 누구 자전거일까? 바로 악어의 자전거다. 짧은 다리와 기다란 몸통구조때문에 자전거 역시 악어의 몸매와 닮아 있다. 악어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오토바이처럼 굵은 바퀴에 앞바퀴 앞엔 양동이가 뒤쪽엔 쇠스랑이  달려 있는 자전거를 발견한다. 누구 자전거지? 바로 코끼리 자전거다. 밭을 갈면서 물까지 준다는 사실! 

두더지의 자전거는 땅속을 다녀야 하기때문에 자전거에 전등까지 달려 있고, 캥거루의 자전거는 주머니 속의 아기를 위한 손잡이까지 달려 있다. 나무에서 사는 카멜레온은 나무가 달린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가 없는 달팽이는 예쁜꽃을 실은 언니가 뒷자석에 태워준다. 자전거는 혼자서도 탈 수 있지만 누군가와 함께 탈 수도 있는 물건임을 알려준다.

각각의 동물들의 특징을 잡은 색다른 자전거들은 작가의 상상력이 유연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자전거라는 소재를 잡아 독특하게 이끌어가는 것은 아마도 작가가 일본인이라서 그러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일본 아이들에겐 이 책이 더욱 친근하고 재미나게 다가갈 것도 같다. 왜냐면 일본은 자전거의 천국으로 자전거는 생활필수품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자전거가 좀 더 활성화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책을 접할 유아들이 자전거에 대한 고정관념을 갖지 않게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해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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