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야 조심해!
더그 스티어 지음, 조너선 랑베르 그림 / 효리원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어렵게 얻은 우리 아이에게 항상 고맙다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야지 했던 처음의 생각과는 달리 아이가 자라면서 하지말라는 것을 하게 되니 목소리가 높아진다. 아이는 엄마가 왜 그러는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큰 소리에도 웃고 만다. 그런 아이를 보노라면 오히려 내 큰 소리가 민망해지곤 한다.



<아기고양이야 조심해!>의 아기 고양이는 뽀글뽀글 개울이 흐르는 예쁜 동산에 살고 있다. 
엄마 고양이는 매일 매일 "물가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마라"라고 말씀한다. 




어느 날 아기고양이는 그만 엄마의 말씀을 잊어 버리고 개울 위에 떠 있는 낡은 양동이 안에 발을 디디고 만다. 그러다 양동이 안으로 쏙 들어간 고양이는 개울물에 휩쓸려 떠내려 간다. 마침 뛰놀고 있던 강아지도, 헤엄치던 송어도, 도움을 주고 싶어하지만 방법을 못찾는다. 그런데 구멍까지 나있는지 물은 차오르고 오리 가족이 물을 때리며 헤엄을 쳐서 연못 한가운데 있는 섬에 닿는다. 여러 동물들의 어쩔줄 몰라하는 울음소리에 백조가 나타나고 백조는 아기 고양이를 등에 태워 집까지 바래다 준다. 



걱정했던 엄마도 고생했던 아기고양이도 서로 껴안고 행복해 한다. 마지막에 백조의 말 "앞으로는 엄마 말씀 잘 들어야 해".






이 책에는 재밋거리가 있다. 전체가 엠보싱 처리가 되어 있어 얇은 종이를 원하는 페이지 위에 놓고 색연필이나 크레용으로 칠하면 그림이 나타나는 것이다. 아이들과 책을 읽은 다음 이렇게 놀이를 하는 것도 즐겁다. 책을 읽으면서도 손바닥으로 본문을 쓰다듬어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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