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를 돌려 주세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35
노니 호그로지안 글 그림, 홍수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자기의 것이 아닌 남의 것을 탐하고 훔쳤을 때, 그것을 변상하기 위해서는
너무나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헤쳐 나가야 한다는 교훈적인 내용의 그림책이다.

또한 여우가 만나는 모든 사람이나 짐승들은, 베푸는 친절 대신에 
그 반대 급부의 대가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한 대가를 마련해 나가는 과정이 
이야기 전개의 기본 구성이 되고 있지만, 이러한 매용을 통해서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은 
이 세상이 만만한 곳이 아님을 깨달을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와중에서 여우는 간신히 마음이 너그러운 방앗간 주인을 
만나게 되어 자신의 꼬리를 되찾을 수 있게 된다.

보통 여우는 꾀가 많거나 영특한 동물로 그려지는데, 여기서는 여러 동물과 사람들에게 
사정과 부탁을 해대는 처량한 신세로 묘사되고 있고, 아리따운 아가씨보다는 턱수염이 
더부룩한 방앗간 아저씨가 더 너그럽게 묘사된 것도 특이하다.
노랗고 둥근 해의 위치가 시간에 따라 이동되는 모습도 재미있다.

여우가 방앗간 아저씨의 적선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는, 
자기의 꾀나 노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하거나, 주고받음(give & take)의 순환이 
다시 할머니에게로까지 미쳐서 여우가 다시 할머니를 만나게 되고,
할머니의 어떤 바램이나 문제를 해결해 주는 대가로 꼬리를 되찾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를 꾸몄다면 더 재미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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