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식 밥상 - 송학운 김옥경 부부의 나를 살린
김옥경 지음 / 동녘라이프(친구미디어)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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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어느날 남편이 신문을 오린 조각을 내게 주었다. 뭔가 살펴보니 <나를 살린 자연식 밥상>이란 책을 광고한 부분으로 꼭 읽어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하고 잊고 있다가 뜻밖에 책선물을 받게 되는 기회가 와서 무슨 책을 고를까 하다 이 책이 떠올랐다. 

나는 요리를 참 못하기도 하거니와 관심도 없다. 결혼 초기에 어떻게든 관심을 가져볼려고 인터넷을 뒤져서 해보기도 하고, 요리책을 보고 만들어도 봤지만 그때 뿐으로 내게 체화되지는 못했다. 그나마 남편이 반찬 투정이 전혀 없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였다. 그러던 남편이 결혼 후에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더니만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고기를 안먹고, 채식위주의 식생활을 원하더니 미국 광우병 쇠고기 수입이 현실화되자 마트에 가서 과자 한 봉지를 사더라도 무엇이 들어갔는지 꼼꼼이 따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우리 집은 왠만하면 외식을 삼가하고, 집에서 만들어먹되 화학조미료는 가급적 안쓰고, 표고버섯이나 멸치 등으로 국물을 내던지 하는 식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도 아이때문에 다양한 방법으로 음식을 만들어보려고 요리책을 찾아보면 대부분 마트에서 판매하는 소스를 이용한 것들이다. 그러니 요리책을 봐도 내가 원하는 것을 담은 책은 별로 없는 듯 하다. 그러다 이 책을 보니 남편이 원하는 바로 그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냉장고를 열어보면 김치와 김과 멸치와 고추장, 된장 등이 보인다. 이것들은 모두 시골에 계신 엄마가 보내주신 것들이다. 엄마는 시시때때로 김치를 담아 보내주시며, 각종 반찬거리들과 계절마다 수확한 먹거리들을 보내주신다. <나를 살린 자연식 밥상>을 넘기다 보니 바로 시골에서 엄마가 차려주신 밥상이 떠올랐다. 엄마는 대부분 당신이 지은 채소에 당신이 기른 다시마로 국물을 내어 반찬을 만드신다. 그러니 그야말로 자연식 밥상이 될 수 밖에 없다. 기회가 되면 엄마에게 요리를 배워야 될 것 같다. 우리 가족의 건강은 그 무엇보다도 최우선으로 중요하다. 그러니 대충 해먹지 뭐~ 하는 생각은 이제 버려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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