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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주 어디에 있는 걸까? ㅣ 문지아이들 20
로빈 허스트 샐리 허스트 지음, 롤랜드 하비 조 레빈 그림, 장경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2년 1월
평점 :
품절
우리는 모두 어디에 있는 걸까? 이 책은 처음엔 그냥 버스 운전 기사가 두 아이들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어디까지 가냐고 묻는 운전 기사에게 남매인 아이들은 우리 집까지 태워달라고 한다. 이에 운전 기사는 아이들을 우습게 보고 너희들이 어디에 사는지 진정 아는지를 묻는 말에 남매가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전개된다. 아이들은 처음엔 주소를 댄다.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라는 나라가 지구의 남반구에 위치하며 지구라는 행성은 태양의 주위를 돌고 있으며, 지구와 태양의 거리는 약 1억 5천만 킬로미터라는 것도 말한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태양의 빛이 지구까지 오는 데는 8분이 걸리고, 태양과 아홉 개의 행성을 태양계라고 부른다는 것도 알려준다.
태양계는 광역 태양계라고 부르는 별들의 한가운데 있으며, 광역 태양계는 온갖 색깔과 크기의 별들로 이루어져 있다. 광역 태양계는 오리온 성운의 극히 작은 일부일 뿐이다. 오리온 성운은 소용돌이 모양의 거대한 나선형 성운들 중 하나인데 우리 태양은 이 오리온 성운의 수백만 개 별들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성단은 대략 3천 억 개의 별들로 이루어져 있고, 오리온 성운은 그 성단의 여러 갈래로 나뉘어진 나선형의 가지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이 수많은 별들의 집합체인 거대한 성단을 우리는 은하 성단이라고 부른다. 남매는 말한다. 우주 안에 있는..... 처녀자리 초대형 성단 안에 있는..... 광역 은하계 성단 안에 있는 ...... 은하계 성단의 날개 중 하나인....오리온 성운 안에 있는.... 광역 태양계 안에 있는.... 태양계 안에 있는....지구의 남반구에 있는 오스트레일리아의 검브리지에 우리 집이 있다고....
우리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를 좀 더 넓게 알려주는 책이다. 이 지구의 어떤 나라의 어떤 도시의 한 마을이 아닌 좀 더 넓게 우주를 두고 생각케하는 것인데, 어떤 면에서는 좀 이야기 책으로는 지루한 면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은 이런 것을 대단히 즐길 수도 있다. 내 아이는 세살인데도 도서관 3층의 천문학 책 코너에 가서 우주탐험과 허블 망원경으로 본 우주라는 책을 즐겨 보고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