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페이지를 넘긴 후 너무 재미있어 깔깔 웃었다. 참 재미있는 줄거리에 반전의 묘미까지 주는 책이다. 어느 날 밤 뾰족 모자를 쓴 할머니가 내 방 창문을 타고 넘어 들어와 나한테 빗자루를 마구 흔들어 대면서 중얼거린다. 그러더니 온다 간다 말도 없이 사라져 버린다. 이 책은 이렇게 표지를 넘기자마자 이야기 속으로 독자를 끌어들인다. 그리고 속표지가 나오고 이야기는 연결이 된다. 의문의 할머니의 방문 이후 다음날 아침 모든 것은 달라져 있다. 나는 제 삼자가 되어 내가 엄마에게 잠자리에서 끌려가고 식탁에 앉혀지거나 학교에 가는 모든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그런데 육체인 내가 학교에 갔는데도 또 다른 나는 집안에 그대로 있다. 그 의문은 화장실에 가서 거울을 보고서야 비로소 풀리게 된다. 내 얼굴이 비춰야 할 거울에 내가 아닌 고양이가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 나는 내가 키우는 고양이와 영혼이 바뀐 것이다. 영혼이 바뀐 나는 좀 더 자유로움을 느끼고 고양이로서의 즐거움을 누리기도 하고, 밖에 나갔다가 뜻밖의 곤경에 처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고양이가 겪었을 일들을 이해하게 된다. 수업을 마치고 돌아온 내 육체속에 갇힌 고양이는 문의 고양이 구멍을 통해 들어오려다가 몸이 걸리기도 하고, 고양이가 하는 행동을 해서 엄마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밤이 되어 지난 밤 할머니가 다시 창문을 통해 들어와서 집을 잘못 찾았다는 말과 함께 주문을 건 덕에 다음날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학교에 갔더니 왠일? 선생님이 탁자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에서 독자들은 깔깔 거리며 반전의 즐거움을 맛볼 것이다. 읽고 나면 한참동안 마음 속에서 웃음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