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일 엄마라면 인성교육시리즈 가족 사랑 이야기 3
마거릿 파크 브릿지 지음 / 베틀북 / 2000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참 재밌다. 그림과 내용이 왠지 앤서니 브라운을 연상시키는 듯하기도 하다.  

딸을 키우는 엄마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공감을 할 것 같고, 아직 아이가 어린 나같은 경우에는 아이가 말을 하는 날을 고대할 것도 같다. 엄마와 딸의 대화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의 내용을 살펴보면 아이가 바라는 엄마의 모습이 그대로 나타나 있음을 알 수 있다. 페이지를 넘겨가면서 어릴 때의 추억에 빠져 들기도 했다. 이 책의 주인공처럼 나 역시 어렸을 때 엄마의 원피스가 너무 예뻐서 엄마 몰래 입어보기도 했고, 엄마가 화장을 하실 때면 옆에서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기도 했었다. 그리고 항상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저녁마다 엄마에게 쫑알대기도 했는데 나중에 청소년기가 되어 더이상 엄마에게 말을 하지 않을 무렵에는 서운한 감정을 엄마께서 내비치시기도 했었다. 어렸을 때 항상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나는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엄마는 내 마음을 다 아실 거라는 생각에 조금 몰라주면 엄청 서러움을 느꼈던 기억도 있다. 그때마다 엄마는 말을 해야 알지? 하셨는데 그 말씀을 듣고 나면 그제서야 내가 말을 안했구나 하고 느끼기도 했었다.  

 지금은 나이가 들어 어느새 나도 중년이 되어가고 딸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오히려 엄마와의 관계는 더욱 친구처럼 변해가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나를 사랑하고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 바로 엄마이고, 그 어떤 관계도 엄마와 딸처럼 끈끈하지는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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