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아와 친구해요 - 자폐 세상을 바꾸는 어린이 4
엘렌 사빈, 최윤미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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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자폐증이란 그냥 자기 스스로 남들과 대화하기가 싫어서 말문을 닫아 걸은 것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자폐증이란 말뜻 그대로 말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보니, 자폐증이란 그렇게 단순하게 기분이나 심리적인 문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뇌신경 자체에 어떤 병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니까 마음 먹기에 따라서 또는 의지나 기분에 따라서 조절되거나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을 읽게 되면 자폐증이라는 질병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고, 이런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주변 친구나 이웃에 대해서 어떤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져야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데, 특히 같은 반 친구 중에 이런 친구가 있다면,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야 하기때문에 친구가 좀 다른 행동을 한다고 해서 오해해선 안되며, 서로 표현하는 게 다를 수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은 모든 유치원, 초등학교, 학급문고에 한권 쯤은 갖춰져 있어야 될 책인 것 같다.

나의 남편도 어릴 때 말을 심하게 더듬었다고 하며, 남편의 외할머니도 그러하셨다고 한다. 지금도 많이 피곤하면 말이 잘 안나온다고 한다. 이와같이 모든 사람들이 조금씩 이런 저런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 다만 정도의 문제일 뿐이며, 시기의 문제일 뿐이다. 출생과 성장의 기쁨뿐만 아니라 질병과 노화의 안타까움도 함께 껴안고 살아가야 하는 게 우리의 인생인 것이다. 그리고 그럴 줄 잘 아는 사람을 우리는 인격자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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